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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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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포스트와 이어지는 롤이다. 학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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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 프로이미지100의 유일한 단점은 입자가 꽤 거칠다는 것이다.

감도가 100임에도 불구하고 감도 200~400 사이의 필름과 엇비슷한 필름 그레인이다.

그러함에도 차분한 색감이 맘에 들어 즐겨 쓰는 필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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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을 좋아하는 수십가지 이유중 하나가

물소리이다.

졸졸졸 맑게 흐르는 물소리가

반짝 반짝 햇살과 어울려

기분을 참 맑게 만들어준다.

산책할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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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의천길은 의외로 벚꽃길 명소이다.

외부 사람이 찾지 않는

동네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잘 가꾸어진 벚꽃길이 여유롭고 이뻐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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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름이 개고 있는 시점이라

구름이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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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닥의 이 푸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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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노출언더;;;

전체적으로 어둡고 암부가 쉬운 말로 떡쪘다 ㅡㅡ;;;

필름은 디지털과 달리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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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색감, 이 느낌,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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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가까운 곳에 하천이 흐른다는 건

사진 찍는 나에겐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여기서 인물 사진 찍는게 소원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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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위만 바라보게 만드는 푸른 햇살.

비 온 뒤 맑은 햇살이라 정말로 싱그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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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바빴던 주말 휴일을 보내고

아직 필름이 3~4컷 남아 있어서 다 찍고 맡길겸

출근 전 아침 일찍 중앙공원에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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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일이 봄날이었으면 좋겠다.

매일 매일이 사진이어도 좋을 것 같다.

시간은 다가오기도 떠나가기도 하지만

머무를 수 없음에 아쉬운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