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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한 롤 이야기 [Fujicolor C200][Olympus OM-4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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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정말 맘에 안 드는 필름이 몇 있는데 그 중 최고가 후지 C200이다.

게다가 일본불매운동과 겹쳐서 아예 후지필름과는 손절한 상황에서

서랍 속 깊숙히 C200 한 롤이 있기에 유통기한도 다 되어가고 비상용으로나 써야겠다싶어 가방에 넣고 나갔다.

그게 학의천 산책길였다.

코닥필름도 다 찍었고 해도 거의 다 져가고 그만 찍을까 하다가 

해지기 15분 전 정도쯤의 햇살이 너무나 예뻐서 도저히 그만 찍을수가 없었지만

가지고 있는 필름이 유일하게 C200뿐이라서 대안용으로 찍은 필름컷들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2컷 빼고 맘에 안든다.

역시 나의 취향은 확실하다.

따스하고 부드러운 필름 느낌이 좋다.

차갑고 색이 많이 튀는 후지필름의 색감은 내 사진과는 영 거리가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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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이지만 찍을때부터도 유독 끌리지 않다보니 너무 대충 찍은게 티가 팍팍 난다.

구도도 대충이고 흔들리고 초점도 안맞고 ㅋㅋㅋ

심지어 해질녘 황금빛이 물드는 시간인데도 필름 특성상 차갑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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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을 그렇게 보내고

일요일 아침 일찍부터 바로 근처 과천대공원엘 갔다.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속길을 안다.

그곳에서 이어서 찍은 사진이다.

 

 

 

 

 

 

***

그러고보니 진달래에 꽃혀서 진달래만 마구 찍어댄 느낌이지만,

찍을때도 그게 느껴져서 눈을 좀 돌려봤다.

햇살로!

 

 

다음롤에서 일요일 필름사진이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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