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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필름 사진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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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 코닥 프로 이미지 100

카메라 : 올림푸스 OM-1

렌즈 : 주이코 50mm F 1.4

 

왼쪽 : 스캔본

오른쪽 : 보정본

 

 

 

 

필름마다 고유의 색감과 톤이 있다.

코닥 프로 이미지 100의

색감은 소위 전체적으로 누런색이고

톤은 톤 다운된 따뜻한 톤을 유지한다.

 

그래서 프로 이미지 100 필름의 보정 시

내 기본 보정 옵션은

색온도값을 블루 쪽으로 20% 내외로 조정한다.

그리고 개인적인 사진 특성상

섀도와 미드톤을 끌어올려

전체적으로 밝은 느낌으로 살려주고

색감은 과하지 않은 선에서 색을 살짝 강조시킨다.

전체적으로 채도를 올리는 방법은 쓰지 않는다.

채도를 올리면 옐로 색감도 같이 끌어올려져서 전체적인 색감을 망치게 된다.

그래서 HSL 도구를 이용해서

원하는 색감의 균형을 잡아준다.

 

필름 사진 보정은

데스크톱에서는 "Lightroom"을 이용하고

휴대폰에서는 'Darkroom app'을 이용한다.

 

필름 사진은 정해진 방법이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필름은 종류별로 모두 색감과 톤이 제각각이다.

그리고 스캔받은 결과물에 따라 보정 범위도 달라진다.

그래서

필름 사진 초보지만 필름 사진을 원해서 즐겨찍는 사람들은

스캔받은 결과물을 밝기만 간단히 조절해서 SNS에 공유하는 것 같다.

 

필름 사진 보정?

어려울 것 없다.

디지털 사진보다 훨씬 수월하다.

왜냐하면

필름에서 기본 색감과 톤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디지털 사진 결과물은 그런 부분이 없기도 하고

빈티지한 느낌도 따로 보정을 해줘야 한다.

그래서 사진 초보들에겐

오히려 디지털 사진보다는 필름 사진이 훨씬 유리한 부분이 많다.

따로 보정하지 않아도

스캔 결과물만으로도 충분히 필름 사진 느낌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보정은 전문 사진 보정 프로그램이 필요치 않다.

스마트폰 기본 사진 앱에서도 충분히 보정할 수 있다.

거기에 폰카로 찍은 사진은 색감 보정이나 빈티지 느낌도 내려면 따로 필터 앱들을 사용해야 하지만

스캔받은 필름 사진은 간단히 밝기와 톤, 그리고 약간의 색감만

휴대폰 기본 사진 앱에서 간단히 조정해 줘도 아주 만족스러울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 과정에서 사진의 패러다임이 확실히 변했다.

새로운 세대는 과거의 사진 느낌을 바라지만

그렇다고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학습하려 하지 않는다.

또 그럴 이유도 없다.

과거엔 사진을 찍기 위해선 따로 카메라를 사서 찍어야 했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들려있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다.

과거의 사진을 모르는 신세대들에게 사진은 스마트폰 사진인 것이고

그들에게 사진기는 굳이 필요치 않고

사진 보정도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이 아닌

유행하는 사진 앱들이 되었다.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면 세상은 또 한 단계 즐거워진다.

그렇다고 신세대 위주로 따라갈 필요는 또 없다.

과거 세대는 즐기던 대로 사진을 계속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기성세대들에게 사진은 문화, 예술의 한 분야이고 카메라라는 도구가 필요한 활동이지만

신세대들에게 사진은 스마트폰 사진인 것이다.

인정하면 양쪽 모두 즐겁다.

나조차도 필름 사진에 대해 몇 번 글을 쓰면서 기성 방식을 놓지 못하고 새로운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입장의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 또한 맞다.

과도기적 생각이고

나의 생각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고민, 변화하며

생각의 발전을 해나가면 된다.

 

필름 사진 보정도 정답이 없음을 안다.

안 해도 되고

간단히 해도 되고

깊게 파고 들어도 된다.

단,

다른 이에게 잘잘못을 따지지 말았으면 한다.

사진에 있어서 지금은

모두가 옳은 방식인,

혼합의 시대인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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