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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매우 추운 일요일, 숙취에 시달리다 (Olympus SP-350)

일요일임에도 새벽 5시 10분이 조금 지나니 눈이 떠진다.

평소 눈 일어나는 시간과 같다.

참고로 전날밤 12시를 넘기며 자진 않는다. 

평균 10시~11시 사이에 잠이 든다.

어쨌든,

어제 토요일은 엄청난 강풍과 매우 흐린 날로 기분이 울적해 있는 상태에서

동네 사람들 술 한 잔 하는 자리가 있어서 털래털래 나갔다.

사실 술이 땡긴건 아닌데 그냥 수다가 떨고 싶었다.

근데 내 최애 술은 '별빛청하'가 없었다.

내 사는 곳 주변 술집에 '별빛청하' 파는 데가 거의 없다. 좀 짜증이다. 

암튼 그래서

술집에 맥주에 소주 외에는 안팔고

청하도 없어서 

무슨 자몽 과일에 위스키를 탄 술을 팔길래 그걸 한 잔 마셨다.

그냥 과일맛 소주였다.

암튼 그렇게 9시 즈음까지 마시고 

엄청난 추위에 다들 일찍 들어갔는데

술은 거의 취하지 않았는데 얼굴만 벌겋더라.

저녁도 제대로 못 먹어서 라면 하나 끓어먹고 릴스 보다가 잠들었다.

그리고 다음날인 오늘,

뒷골이 당기고 머리가 너무 아프고 속도 미식미식거려서 

앉아도, 누워도, 뭘 해도 두통이 심해서 당최 뭘 할 수 없이

말 그대로 '고통'의 시간만 보내다가,

잠을 잘못 잤나 싶어 목 근육이 무리가 왔나 싶어서, 전에 타나 놓은 정형외과 약을 먹어도 아무런 진전 없이 여전히 고통이었다.

그렇게 오후 3시까지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는 몸상태로 버티다가

설마,

혹시, 

숙취일까 싶어

편의점에 가서 상쾌환 음료를 사서 한 병 마시니

잠시 후 평온해졌다.

아니,

마신 거라곤 500mL 잔에 자몽 과일 자른 거만 가득하고 위스키 탄 술 조금 들어있는 거 한 잔 마셨을 뿐인데

이렇게 심하게 숙취가 온다고?

허탈해하다가,

이제 좀 정신을 차리리 오후 5시가 넘어가는데 집 앞 공원에 나가서 일몰을 보고 싶었다.

하루 종일 머리가 고생해서인지 날이 매우 추움에도 바람을 쐬고 싶었나 보다.

진짜 거의 잘 안 입는 롱패딩만 걸치고

빈티지 디카 하나 달랑 챙겨서 공원으로 걸어보았다.

정신이 맑아지고 이제야 다시 식욕이 돈다.

그렇게 20분 정도 공원에서 일몰을 보며 사진 몇 장 찍었는데

너무나 추웠다.

난 겨울이 진심 싫다.

이제 1월일 뿐인데

3월 중순까진 어떻게 기다리나 싶다.

 

 

사진은 모두 찍은 그대로이다. (No Edit, No Fil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