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에 이어 굉장히 뿌옇고 미세먼지 가득한 토요일이다.
해는 떴지만 밝기만 할 뿐,
선명한 세상은 볼 수 없었다.
그러함에도
연휴를 맞아
한 동안 가지 못했던 동작대교에 갔다.
한강을 보며 쉬듯 산책하듯 사진을 찍었다.










동작대교의 밤은 반짝거리며 소란스럽다.
대교이기에 교통량이 많지만
63 빌딩이 한눈에 보이는 멋진 뷰를 자랑한다.
그 안개 자욱한 밤의 풍경을 흑백으로 담아 보았다.






동작대교에는 여전히 웨딩 스냅으로 가득 메워졌고
촬영을 마칠 무렵
사진사 없이 삼각대를 가지고 셀프로 웨딩스냅을 찍던 커플의 사진 부탁도 들어주고
그렇게 연휴 첫 날의 동작대교는 밤을 밝히기 시작했다.
마이크로 포서드 바디의 단점이었던 고감도 노이즈는
오히려 나에겐 큰 장점이다.
선명하고 깨끗한 사진 보다는
필름 사진스러운 거칠고 진득한,
필름 그레인 느낌의 사진을 선호하기에
나에겐 휴대성을 겸비한 최고의 카메라이다.
바디와 렌즈 3개를 합해도 작은 카메라 가방에 다 들어가고도 공간이 남는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을 한가득 담고 나면
허했던 마음이 채워지듯 만족스럽다.
Flickr의 2025년 사진 통계에 따르면
2025년도 트렌드는
풍경, 자연, 매크로가 대세였고
심지어 가장 많이 사용한 카메라 10에 유일하게 3대나 올린 마이크로 포서드 카메라이다.
과거엔 무시받던 마이크로 포서드가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사용 경험에서 얘기해 보면
작고 가볍고 성능이 뒷받침 돼주는 올림푸스(오엠 시스템즈)와 파나소닉의 카메라와 렌즈는 계속해서 인기가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최고는 캐논 미러리스였고
그 인기 많아 보이는 후지 X100 시리즈나 리코 GR 시리즈는 순위에 없었다.
현재 카메라를 따로 사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인구가 얼마나 되겠는가?
극소수이다.
그 찻잔 속 태풍 같은 네이버 광고성 게시글 들이나
뇌가 썩어갈 듯한 자극적인 광고와 홍보 같은 릴스나 쇼츠에 현혹되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사진기를 찾아 즐거운 사진생활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