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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는 이야기 ( 오직 여기서만 )

사진에서 빛이 중요한 이유 (Nikon D700)

 

이 짧은 글은

카메라에 대한 오해를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는 글이다.

 

 

 

 

 

 

 

스마트폰의 폰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사진 또한 대중화가 되었다.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대중화라기보다는 일상,

사진은 곧 일상이 되었다.

 

코로나 팬데믹 전후를 기점으로 사진에 있어서 변곡점이 빠르게 몇 번 있었다.

그리고 절망적이기까지 했던 카메라 기기 시장은 현재 다시 회복을 한 상태이다.

이 과정에서 큰 오해가 하나 생겼다.

과거 카메라에 대한 오해.

그리고 최신 미러리스 카메라에 대한 맹신.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카메라이다.

미러리스든, DSLR이든, 디지캠이든, 폰카든.

그리고 미러리스라고해서 사진이 잘 나오는 게 절대 아니다.

오히려 한 물 간 DSLR이 더 잘 나올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진에 있어서 카메라와 렌즈는 도구이지 결과가 아니다.

사진의 핵심은 빛이다.

빛이 없다면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여도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모든 사진은 빛으로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다.

어떤 장르의 사진이든.

 

 

 

 

 

 

 

본인은 현재 미러리스와 DSLR, 디지캠을 골고루 가지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자주 듣는 얘기가 하나 있다.

미러리스, 미러리스.

근데 미러리스를 카메라라고 부르지 않고 미러리스 자체로 부르는 현상.

그러니까 카메라의 한 종류로 미러리스가 아니라

그냥 미러리스를 하나의 고정관념으로 얘기한다.

사진은 미러리스로 찍는 것이다 라는 정도의 의미로 파악하면 될 것 같다.

그래서

DSLR을 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니다보며 몇 번이고 비슷한 말을 들었다.

왜 미러리스로 사진을 안찍으세요?

이런 얘기를 들을 때의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뭐라 뭐라 설명해 줄 말 자체도 아니었기에

그냥 흘려 넘기곤 했다.

나는 미러리스로 사진을 찍든 DSLR로 사진을 찍든 아무 상관도 하지 않는다.

그런데 사진을 찍겠다고 구매한 게 미러리스인 사람들이 대부분인 요즘,

미러리스를 카메라가 아닌 사진을 찍으려면 미러리스를 사서 써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생긴 것이다.

내게 그런 말을 건네는 사람들은

내가 쓰는 카메라가 무엇인지, 어떤 사진을 찍는지,

심지어 내가 찍은 사진을 궁금해하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아무 관심도 없지만

왜 사진을 미러리스로 안 찍고 그걸로 찍어요?라는 것이다.

 

 

 

 

사진은 빛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이다.

미러리스든, DSLR이든, 디지캠이든, 폰카든

빛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에 차이가 나는데

이는

어떤 종류의 카메라든 같은 원리이다.

그래서 미러리스든, DSLR이든 사진 찍는 기본 원리는 같다.

모두 사진 찍는 도구로서는 전혀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기기들이다.

단지 시대적으로 카메라 생산과 판매가 미러리스로 넘어왔을 뿐

사용자는 꼭 미러리스를 써야 하는 게 아닌,

자신의 취향에 맞는 조작방식에 따라 카메라의 종류를 선택하면 된다.

난 오히려 EVF와 LCD를 보며 찍는 방식보다는

광학식 뷰파인더를 보며 사진을 찍는 걸 선호하기에

계속해서 메인으로 DSLR을 쓰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카메라로 사진을 찍든

그날, 그 순간, 그 장소에서의 빛에 따라

원하는 사진 결과는 비슷하게 나온다.

 

요즘 숏츠나 릴스, 그리고 짧고 직관적인 정보가 시대를 이끄는 경향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진에 대한 기술적, 예술적 접근 방식은 거의 사라지고

뭉퉁그려서 간단한 요령과 직접적인 결과물 위주의 필터 보정법등이 대세인 것 같다.

 

사진에 대한 접근은 누구나 다르다.

다만

잘못된 정보와 올바르지 않은 지식 습득,

그로 인한 틀린 고정관념으로

타인의 방식까지 평가하는

그런 흐름은 좋지 않아 보일 뿐이다.

 

제 아무리 미러리스 시대라고 한들

1000명 중 990명 이상은 폰카로 사진을 찍는 시대이다.

차라리 폰카 만세를 외치면 그건 적극적으로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작디작은 찻잔 속 태풍일 뿐인 카메라 사용자들 사이에서

고정관념으로 관심도 없는 무지한 말들은 듣고 싶지 않은 요즘의 기분이다.

 

내 말이 모든 부분 맞다고 장담하며 하는 말은 아니지만

핵심은 올바른 지식 기반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무례하지 않은 선에서

각자의 사진 생활을 즐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