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모임에서 서촌 출사를 갔다.
많은 사람들이 모였지만
전부 다와 함께 하기는 힘들다.
두세 명, 그리고 서너 명,
그렇게 커피 한 번, 출사, 저녁식사, 그리고 또 커피 한 번.
사실,
서촌이라는 곳은 마음 잡고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곳이 아니라
북적한 주말의 서울을 걸어보는,
피로가 배가 되지만 그래도 서울구경이라는 눈호강도 하고
사람들의 생기 있는 모습들 속에 나도 있음을 있는 그대로 걸어보는 것이랄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고,
띄엄띄엄 내 얘기도 얹으면서,
혼자만의 생각에 빠지지 않는 것.
그것이 지금의 내 사진 모임 활동 모습이다.
오랜만에 서촌길을 걸으며
나는 붕붕 뜰 것 같은 기분은 아니었어도,
뭔가 설레는 느낌은 아니었어도,
사진을 만끽할 만큼 열심히 찍진 않았어도,
같은 시간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과의 오후를 함께 함에
기억될 오늘 하루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