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활동하기 시작한 사진 모임에서 문래동에 출사를 갔다.
다른 사진은 거의 안 찍고 거울에 반사된 셀카만 담았다.
그러니 옆에서 질문을 한다.
셀카만 계속 찍으시네요.
그래서 답변했다.
요즘 제 자존감이 낮아져서 자존감 올리려고 셀카를 찍어야겠어요^^
이 대화는 얼핏 농담조의 간단한 말이었지만
내 대답은 굉장히 심각한 답변이기도 했다.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은지 오래인 요즘,
난
그나마 과거의 나를 그리워만 하지 않기 위해
요즘의 나를 습관적으로 담고 있다.
어디 속내를 털어놓을 인간관계도 다 정리하고 없은 지 오래라
모든 내적 문제를 혼자 해결해야하는 요즘의 내 삶.
옳고 그름을 떠나
이거라도 할 수 있는 정신적 기운이 남아 있어서 그걸로 버티며 지내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