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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청파동 골목길

나는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서울의 과거를 모른다.

나는 시골에서 그리고 지방도시에서 유년시절과 청춘을 보내고

30대부터 수도권 생활을 하면서부터

그리고 사진기와 함께 서울 이곳저곳을 다녔다.

청파동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거리두기 시기일 때 처음 찾은 곳이었는데

그 이후로 가끔 찾아가다가

새로운 직장으로 옮긴 후 안가다가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청파동엔 늘 낮에 갔었는데

갈때마다 늘 드는 생각은 딱 두 가지였다.

하나는 청파동의 밤골목을 거닐고 싶었고

또 하나는 혼자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고 싶었다.

그렇게 오늘 그 두 가지의 바람을 동시에 하며

거기에 골목길 치킨집에서 치맥도 하며 금요일 퇴근 후 저녁을 보냈다.

그러고 나니

나는 더 다시 청파동을 그리워하게 되었다.

늘 다 거닐지 못하는 청파동의 밤 골목길을 조만간 다시 찾을 거라는 것.

오늘은 한 주간 너무 많이 쌓인 스트레스를 견디느라 몸과 마음이 상당히 괴로웠지만

이런 저녁이 있다면 난 괜찮다.

오늘 밤은 좋은 표정으로 꿀잠을 잘 수 있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