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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E-M1]나는 나를

나는 머물지 말아야 할 곳에 있었던 것일까.

내가 머물지 못하는 것일지, 머물면 안되는 것일지는 오직 나만 알 수 있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취한 내 머리는 끊임없이 정신을 똑바로 거두라 채찍질한다.

무엇이 이토록 나를

몽롱히 취기 가득한 나를 자꾸만 깨우려하는걸까?  

내가 틀린것일까?

지금은 쉽게 그렇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내가 밉다.


찬바람 귀를 얼리고

손마디를 떨리게하던 오늘 늦은 오후의 매섭던 겨울바람은

 눈물나도록 아름답고 따스하게 물들었다.

***

나는 나를 이해시킬 수 있을까.

이 겨울에 나는

푸른 감성의 외로움이다.


***


확실한 것은

외로움에 속아

쓸쓸함에 속아

그리움에 속아

내 모습을 잃지는 말아야겠다.

















 

 

정신을 차려보니

늪에 빠져있는 내가 보인다.

허후적대며 한발자욱도 내딛지 못하고

점점 자신도 모르게 빠져나오기 힘든,

늪에 빠져있는 내가 보인다.


잠시 놓쳐버렸던 정신을 차리고

현실로 돌아오라.



여전히 노을빛 하늘은 눈물나도록 따스히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