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사진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8. 3. (필카사진)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 400)(Olympus OM-4Ti) 길었던 장마가 끝나고 나니 매일 폭염경보지만 너무 멋진 구름 하늘을 보여주니 사진을 찍으러 나가지 않을 수 없었다. 요즘은 한낮의 폭염을 견디기 힘들기에 매일매일 한낮에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오후 5시가 지나서 나가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온몸이 땀으로 젖는 건 어쩔 수 없다. 사진을 찍는다기 보다는 사진기를 들고 일몰 시간 전후로 산책을 나간다는 개념으로 요즘 사진을 찍고 있다. 그래서 요즘 사진의 대부분은 거의 일몰 풍경 사진들이다. 나의 산책 장소는 변함없이 서울대공원이다. 요즘 원인 모를 불면증 때문에 날을 새는 날이 많다. 아침 해가 뜰 무렵 하늘을 봤는데 제법 예뻐서 잠도 안 오고 좀 걸을 겸 필카를 챙겨 들고 새벽 첫차를 타고 서울 대공원으로 향했다. 같은 날 아침 사진..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7. 28.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 400)(Olympus 35RD) 오랜만에 필름 한 롤을 찍었다. 아무래도 장마철이었기에 필름으로 많이 찍을 수 없었다. 서래섬에서 인물출사가 있던 날, 미리 가서 동작대교 근처를 담았다. 빰을 뻘뻘 흘린 기억이 선명하다. 길었던 장마 기간 속 쾌청한 날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걸었다. 햇살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이 길은 작년 가을 이후 처음이었다. 디카와 올림푸스 35RD를 가져갔었는데 단일 화각(40mm) 가벼운 필름카메라라서 정말 산뜻하게 찍었다. 수국을 찍으러 혼자 서울숲에 갔었다. 가져간 디카로는 수국을 찍고 필카로 아래 두 컷을 담았다. 서울숲 만남의 집 옆에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있는데 그를 둘러싼 작은 화단엔 늘 예쁜 꽃이 만발해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오던 날, 비 내리는 숲 풍경을 찍고 싶어서 .. 2023 2023. 6. 19. 필름사진 필름카메라를 들고 찍는 사진들이 좋은 요즘이다. 십수년간 디지털로 찍고 필름느낌을 내보려 참 많이도 시도해 보았지만 필름으로 찍은 사진과 느낌이 비슷한 사진은 나오지 않았다. 디지털은 디지털만의 이로움으로, 필름사진은 필름만이 주는 그 느낌대로, 찍을 수 있을 때 마음껏 찍어야 겠다는 생각뿐이다. 필름사진이 뭐 그렇게 특별한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에 1억장 이상 SNS에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이 올라오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에 필름으로 사진을 찍는다는 건 엄청난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필름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력과 기회와 노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 지금 필름사진을 대하는 나의 자세이다. 필름이 더 이상 생산되지 않는 그 때 까지 난 필름사진을 찍을 것이다.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6. 16.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코닥 포트라 400)(올림푸스 OM-4Ti) 최근 두 달간 필름사진을 찍지 않았다. 봄의 절정이 끝나고 디지털로만 사진을 찍으며 다녔다. 오랜만에 필름카메라를 들고 이촌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이촌 한강시민공원의 미루나무길을 너무나 걷고 싶었다. 오늘 날도 좋았고 사진도 찍을겸 오후에 이촌한강시민공원으로 향했다. 이촌역 4번출구로 쭉 직진하면 이촌한강시민공원이 나온다. 저 앞 지하도만 지나면 한강공원이 나온다. 지하도를 나오자마자 능소화가 피어있었다. 첫 컷은 과감히 노출실패 ㅠㅠ 바로 앞에 미류나무 길이 바로 보인다. 청량한 푸른 하늘 높이 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를 보니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미루나무길 옆으로 나무가 참 예쁘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돗자리 펴고 쉬고 싶은 풍경이다. 한참을 미류나무길을 걸어본다. 바스락 거리는 미류나..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1. 26.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entmere100)(Olympus 35RD) 정말 오랜만에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제야 안 사실인데 나의 Olympus 35RD가 필름이 미세하게 삐뚤게 찍히는 걸 알았다. 상하가 미세하게 안맞는건데 사진엔 큰 영향이 없어서 수리 안 하고 그냥 쓸 참이다. 겨울비가 한참 내리다가 안개가 자욱했던 날이다. 이런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 해가 질 무렵 동작대교에 들렀다. 먹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한강의 풍경이 운치있었다. 연일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러함에도 사진이 찍고 싶어서 응봉산역 근처와 서울숲 인근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었다. 날이 흐려서 참 아쉬운 하루였다.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일몰을 찍으러 다시 동작대교에 갔다가 흑백필름으로도 한 장 담아 보았다. 극강 한파가 순식간에 닥쳐와서 정말 추운 오후였다. 오..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2. 12. 14.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Canon EOS3] 사실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사진도 잘 안 찍고 있고 그냥 지나간 영화나 다시 보면서, 새벽에 카타르 월드컵 경기나 보면서,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 물이 보고 싶어 져서 가까운 서울대공원을 또 찾는다. 좀 그렇다.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 나가기는 부담되고 경기 남부로 가자니 너무 멀고 딱히 주변에 사진을 즐기기 좋은 곳도 마땅히 없지만 유일하게 나를 반겨주는 곳, 과천 서울 대공원. 그래서 매주 시간 날 때 마다, 일 년 내내 찾아갈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서울 대공원 사진이 많은지는 설명이 될 것 같다. 대공원 테마파크에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천천히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다가 다시 호수가를 따라 돌아오며 사진을 찍는다. 별로 많이 찍을 것 같지 않아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마침 챙겨.. 2022 2022. 10. 26. 필름사진으로 가을을 담는 것 사진을 찍으러 나갈 준비,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길, 사진을 찍으며 다니는 길, 사진을 찍고 필름사진 스캔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이 모든 순간들이 사진을 받아보는 순간, 아름다움으로 기억된다. 나는 가을을 사랑한다. 필름사진을 찍는 일은 내가 지금 즐길 수 있는 가장 만족감 높은, 행복한 일상이다.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2. 7. 29. 한 롤 이야기 (필름사진) [Kodak Portra160][OIympus 35rd] 정말 오랜만의 한 롤 이야기이다. 그만큼 필름 사진을 한동안 찍지 않았다. 오직 35RD에 포트라160 물리고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마다 같이 들고나갔는데 한 롤을 다 찍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봄날이었나? 길을 걷는데 햇살과 구름과 색깔이 어찌나 시원하고 이쁘던지 바로 한 컷 찍었다. 동작대교에 갔다가 필름으로도 같이 남겼던 일몰이다. 올해 상반기에 동작대교를 정말 많이 갔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서울대공원 테마파크에서 찍은 호수 풍경이다. 테마파크 호숫가에 앉아서 바람 부는 날 잠시 쉬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사진을 찍다 보니 내가 찍고 싶은 풍경 중 하나가 다리 사진인 것 같다. 세련된 현대적인 다리 말고 뭔가 오래된 듯 고즈넉한 다리 풍경이 좋다. 날이 좋았던 늦봄의 어느 날.. 2022 2022. 3. 21. 필카 사랑 필름 사진 못 찍고 있지만 필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필카가 주는 행복. 그래도 필름사진 유지비 너무 비싸다. 2022 2022. 1. 13. [필름사진][흑백필름] 코로나19 이전 식물원에서 코로나19가 오기 전 식물원. 정말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출입금지가 돼서 못 가는 곳. 실내 식물원.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일까? 이제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게 이제 실감이 난다. 일상이라 생각했던, 당연하다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의도와는 달리 급격하게 변하고 사라지고 있다.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잘은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코로나19 이전 세상은 이제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것.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이 말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사진 이야기 2021. 12. 17. [필름사진] 일상 속 두려움 사람을 성격상 분류하는 건 불가능하다. 어쩌면 다 내 얘기 같고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걱정은 두려움과 맞닿아 있다. 괜찮을까? 별일 없을까? 그러면서 예민해진 마음으로 내일을 걱정 속에 준비를 한다. 맘 편한 사람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리 걱정하는 것도 버릇이다. 어쩌면 완벽함과 편안함을 맞이하고픈, 즉 고통이나 고생 없이 즐겁기를 바라는 것이다. 걱정은 시간만 축낼 뿐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기대'라는 걸 버리고, '목표'라는 걸 버리고 견디며 살지 말고 상황을 즐기자. 실패하거나 안되면 또 어떤가. 인생을 건 일이 아닌 이상 걱정했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람이 분다. 계절은 바뀐다. 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자연을 거부하는 건.. 사진 이야기 2021. 12. 16. 필름사진의 끌림 https://brunch.co.kr/@pazstory/14 필름사진의 끌림"잘은 모르지만 보면 느낌이 좋아서" 이건 요즘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필름 사진을 즐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은 몰라도 된다. 예전처럼 불편한 과정을 반드시 겪고 익혀야 필름 사진이 나brunch.co.kr 이전 1 2 3 4 5 ··· 15 다음 Popular Posts Tags 더보기 kodak 가을 사진 서울대공원 proimage100 니콘 d700 e-m5 markii 생각 사진산책 canon5d 일몰 겨울 E-450 산책 코스모스 석양 벚꽃 필름카메라 흑백사진 X100 Olympus 올림푸스 코로나19 iPhoneX 장미 구름 5D 단풍 E-1 Canon 후지필름 일상사진 fujifilm 햇살 필름사진 풍경 봄 olympusom4ti 하늘 VSCO 눈 일상 학의천 pen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