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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L O V E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
발을 맞추어 걷는 길이 좋은 것.
그건 사랑의 감정이다.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없는 것
함께, 그 길에서 발을 맞추어 걸을 수 없는 것
그저 바라볼 뿐일지라도,
그건 사랑의 감정이다.

 어느 새 초록으로 피어난 4월의 잎 새 위에
뽀얀 벚꽃잎이 봄바람에 흐드드 떨어질 때, 가던 길 멈추게하는 것.
잎새위에 내려앉은 작은 벚꽃잎 하나라도
내 가슴은 여전히 심하게 요동친다.

 결국, 사랑은 '보는 것'으로부터 시작되고
'보지 못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인가보다. 

- L O V 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