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2. 12. 14.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Canon EOS3]
사실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사진도 잘 안 찍고 있고 그냥 지나간 영화나 다시 보면서, 새벽에 카타르 월드컵 경기나 보면서,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 물이 보고 싶어 져서 가까운 서울대공원을 또 찾는다. 좀 그렇다.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 나가기는 부담되고 경기 남부로 가자니 너무 멀고 딱히 주변에 사진을 즐기기 좋은 곳도 마땅히 없지만 유일하게 나를 반겨주는 곳, 과천 서울 대공원. 그래서 매주 시간 날 때 마다, 일 년 내내 찾아갈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서울 대공원 사진이 많은지는 설명이 될 것 같다. 대공원 테마파크에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천천히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다가 다시 호수가를 따라 돌아오며 사진을 찍는다. 별로 많이 찍을 것 같지 않아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마침 챙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