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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희미해진다


깊은 안개속을 거닐듯
내 방향이 희미해진다.
분명 내가 원하는 곳은 저 곳인데
잡히질 않고 희미해져만간다.
잡고 싶지만 더 이상 잡을 수 없는
존재의 안타까움.
 



행여
내 스스로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는지
희미한 저 곳만을 바라보다
미처 내 바로 앞의 뚜렷함을 놓치고 있진 않은지
잠시 가만히 멈추어 있어봐야 할 시간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