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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벤치가 있는 풍경

 비가 오는 일요일이라

벤치가 젖어있어 앉아서 쉬어갈 순 없었다.

그 자리를 가을 낙엽이 대신하는 느낌이었다.

 

낙엽이 바람에 날리고

햇살이 흐린 가을하늘에 뭍혀 비를 내리면

가을은,

한 걸음 더 멀어져 가겠지만,

마음은 좀 더 물들어

이 순간을 함께 할 사람이 더욱 그리워진다.

 

벤치가 있는 가을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