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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가 넘어가니 마음이 쿵쾅거린다.
창 밖 하늘만 계속 쳐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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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1세대 G1X를 들여 사용할 때
풍경찍고 싶을 때 이 사진기를 써야겠다 싶었다.
사진 초중반까지는 색감이 강하고 콘트라스트가 강한 사진들이 좋았고 그런 사진을 즐겨 찍었다.
그래서 부드러운 느낌의 캐논을 잘 안쓰게 됐다가
사진 스타일이 바뀌어 많은 경험을 해 보면서
이런 저런 사진기를 참 많이도 다뤘다.
***
G1X Mark2를 들이면서
나와 잘 맞겠다 싶었던 부분은
센서와 렌즈스펙였다.
올림푸스 E-5와 12-60렌즈를 가지고 2년 넘게 꾸준히 이용하면서
나에게 딱 맞는 시스템이라고 느꼈다.
시간이 흐른 후 가벼운 장비를 찾게 되면서
그때의 시스템에 견줄만한 장비가 없었다.
G1X Mark2는 E-5 + 12-60과 거의 비슷하다.
***
오후 5시가 되고 퇴근하는 길이 즐겁다.
나에게 딱 맞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가방속에 있는 G1X Mark2가 든든했다.
저녁 하늘을 찍으며 만족감은 일상의 즐거움을 다시 되찾은 양 편안해졌다.
좋은 사진기다.
요즘 굉장히 매력적인 카메라와 렌즈들이 속속들이 발매되고 있다.
근데 중요한건 나와 맞지 않으면 큰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좋은 사진기는 자신과 잘 맞아야 한다.
굉장히 어려운 일이지만 한 번 찾고 나면 사진은 일상을 즐겁게 할 만큼 매력적이된다.
사진은 그렇게 자신의 일상에 스며든다.
그런 사진이라면 어떤 사진이든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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