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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첫인상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사진 질문을 한다.

그 중 하나가

왜 그런 사진을 찍느냐이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의도에 상관없이 가장 많이 받은 질문이다.

사실 명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답한적이 없다.

그걸 설명해줘야 할 이유를 나 스스로 찾지 못했다.

나는 그럼 동문서답으로 다른 대답을 한다.

나는 찍고 싶은 사진이 있다.




첫인상.

내가 받은 처음의 그 느낌 그대로를 사진에 담고 싶다.

허나 그것만큼 어렵고 찍기 어려운 대상은 없다.

사람을 만나서 첫인상을 담기에는

우리의 인간관계가 그리 녹녹치 않다.

더구나 내가 만나는 사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모이는 활동에선 더더욱 그렇다.

접근하기 힘든 첫사람의 첫인상.

정말로 찍고는 싶지만

정말로 찍은적은 단 한번도 없다.

나는 당신의 '첫인상'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