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은 알고 있다.
시끌벅적 즐거운 날이 저물고 새벽이 오면
아쉬움으로 채워질 내 가슴에 위안의 기억을 심어 놓으려 하는 나 자신을,
내 마음은 알고 있다.
아팠던 마음에 따스한 온정의 숨결이 느껴지는 사람과의 만남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봄이 가고 있음을 깨닫게 되는 것처럼, 어느 순간,
그 소중함에 가슴이 답답해질만큼 그리움이 밀려올 때,
오늘이 떠오를 것이란걸...
그 모든 걸, 이미 내 마음은 알고 있다.
'사랑'
그게 나에게도 '다시' 올까....
겉으로 내뱉을 수 없었던 내 속마음을
이 새벽의 조용한 차가움은, 애써 자꾸 끄집어 내려 한다.
속 마음을 달래려 사뭇 즐거워하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면,
마찬가지로, 올 해 봄도,
내 가슴은 홀로 뜨겁다.
이천팔년 사월 십오일,
'사랑'
그게 나에게도 '다시' 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