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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D] 사진의 품격

사진엔 품격이 있다.

사진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지만,

누구에게나 품격이 있는 건 아니다.

사진기를 품음으로서 

예의는 버리고 개인의 욕구 해소의 도구로서 전락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시대이다.

사진엔 품격이 있다.

그만큼 자신에게 소중한 가치를 시간이 흐른 뒤에도 추억할 수 있으며,

지나가는 순간을 담을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신이 지금 찍고 있는 사진이

자신에게 얼마만큼의 가치있는 시간을 품은 사진이 될지는

시간이 흐른 뒤에 알게 될 것이다.

사진을 찍는 것이 시간을 헛되이 보내는 일이 되어버림이 안타까운 요즘의 분위기이다.

사진은 자신의 가장 소중한 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픈 순수의 한 장으로 남아야 할 것이다.

지금 당신은 어떤 사진을 찍고 있는가?

매일 매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사진을 찍고 싶다는 욕구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

다만 순수함을 잃은, 지극히 사적인 욕망을 타인으로부터 얻으려하는 사진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일임에 틀림없다.

이 세상의 모든 사진은 그 사람의 마음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그 사람의 사진을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이 그대로 보인다.

사진을 오래 찍어 왔다는 것은

무조건 좋은 사진의 품격이 형성되었다고는 보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나 많다.

사진의 품격이란,

사진 본연의 의미와 가치를 잘 지켜온

그 사람의 품격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사진을 잘 찍고 못 찍고는 거기에서부터 판단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