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 첫 날 사진 동호회 출사를 갔다.
출사지에 도착함과 동시에 완벽한 멘붕을 겪으면서
오늘은 실패~란 걸 인지하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일찍 돌아왔다.
정말이지 새해 첫 날 서울식물원은 실내 모~든 구간이 사람줄로 연결되어 있고
끊임없이 입장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한번은 가봐야지 해서 가봤는데
다시는 갈 일은 없겠다.
일찍 돌아온 이유는 먼 길 갔는데 하루 종일 사진 한 장 찍지 못함도 있고,
하늘이 나름 이뻐서 돌아오는 길에 해지는 풍경이 보고 싶었음이다.
작년 6~7월까지는 자주 가던 곳이었는데
반 년 넘게 못하다가 동작대교에 들렀다.
거침없이 부는 차가운 강바람과 대조적으로 하늘은 참으로 이뻤다.
한 20분 정도 사진 찍고 전철에 몸을 실으니 온 몸이 추위에 덜덜덜 떨고 있었다.
식물원 실내 출사라서 옷도 가볍게 입고 왔는지라
집에 와서 씻는데 코피가 ㅡㅡ;;;
비염이 심해서 늘 힘들었는데 코피가 나긴 또 처음이다.
어쨌든 새해 첫 날 부터 원치않는 추위와 멘붕과 저질체력과 힘겹게 맞선 하루였다.
2018년 후반 6개월은 정말 사진을 안찍었다.
2019년은 다시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으러 다닐 생각이다.
체력만 된다면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