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동해바다로.
비가 계속 오는 터라 간단히 찍을 수 있는 Olympus XA를 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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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호해변
여기는 BTS 앨범자켓 찍은 버스 정류장 포인트로 유명한 해변이다.
눈 쌓인 해변을 보는 것만으로도
비와 안개로 자욱한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는 사라지고
행복감이 몽글몽글해졌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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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명해변
해가 거의 질 때 즈음 도착한 등명해변.
안목해변에 갈래다가 사람과 차가 너무 많아서
바로 빠져나와 찾아간 곳.
경고판이 큼지막하게 써있는 철길을 건너면
드라마틱하게 파도가 일렁이는 등명해변을 볼 수 있다.
드라마 '남자친구'의 한 장면을 촬영한 작은 벤치가 있다.
해변에서 자판기 커피 마시는 장면.
암튼 여기서 사진 찍다가 비바람에 우산이 날라가서 비 맞으며 사진 찍기.
역시나 인적이 없을만큼 한적했던 해변.
비도 계속 오고 날도 흐리고 우울하게 흐린 하늘덕에
기분은 많이 다운되는 듯 했지만,
거칠게 파도치는 소리가 압도적이고 드라마틱해서 인상 깊었던 곳.
푸른 맑은 날에 다시 한 번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