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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여백

사진을 찍을 때 모름에 대한 즐거움이 존재한다.

사진 지식을 말하는 게 아니다.

내가 뭘 찍을지,

찾아간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내일은 무슨일이 일어날지,

모든 걸 다 예상할수 있어서 다 알고 사진을 찍는다면

과연 무슨 재미가 있을까?

 

모름에서 오는 즐거움.

모름은 사진에서 여백과 닮았다.

사진에서 여백은 무한한 감정을 이끌어낸다.

그 여백을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우연으로 채워나간다면

사진은

매 순간 순간이 짜릿한 즐거움으로 다가올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