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고
점심 이후 다른이와 출사 약속이 잡혔던 터라
좀 서두르며 찍은 경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디지털로는 거의 찍지 못하고
필름으로도 좀 부족한 느낌으로 찍은 듯 하다.
역시 사진은 여유있게 찍어야 과정과 결과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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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떨때 보면 포트라160보다 프로이미지100 필름이
봄빛 파란하늘에 더 잘 어울리는 듯한 착각도 든다.
가격은 두 배 차이인데.
어쨌든 둘 모두 좋아하는 필름들이다.
필름값이 너무 많이 오른터라
맘 같아선 포트라400이나 포트라800으로 찍고 싶었지만
한 롤에 2만원은 너무 과하다 싶다.
사실 포트라160도 15000원이긴 하다.
그나마 만원 이하짜리 프로이미지100은 좀 거친 느낌이 나오긴해도
맑은 날 사진찍기엔 좋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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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렌즈만 수십번을 갈아 끼우기를 반복했다.
단렌즈라서 어쩔 수 없다.
24mm, 50mm, 100mm. 200mm는 안챙겨 왔지만 후회가 되는 구도가 있긴 했다.
지금은 시간이 지난터라 벚꽃이 많이 졌겠지만 다시 한 번은 맑은 날 그림자를 찍으러 가고 싶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