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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에 취미로 사진기를 들고 사진을 찍어오면서
어느정도 나의 사진 정체성을 확립하고나서는 '취미사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다.
취미 사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는데는 몇가지 확고한 생각의 방향이 있는데
가장 큰 흐름은
내 마음의 이야기를 전하는 언어라는 것이다.
찍고 찍히고 무엇을 찍느냐는 이제 더 이상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곳 그 시간엔 언제나 살아있는 내가 있는 것이다.
내 영정사진이 걸릴 때까지 나는 사진으로 기억될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말을 하기 보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고
마음을 말로 표현하는 건 정확하지도, 확실하지도, 적절하지도 못하다고 느낀 이후,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따뜻한 언어인 '사진'을 통해서 내 일상의 흐르는 마음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잘 찍고 못찍고의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날의 사진엔 그 날의 내 마음의 온도가 그대로 담겨 있다.
찍은 사진이든 찍힌 사진이든 이제 내 사진은 내 마음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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