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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X100] 일상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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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출퇴근하면서 가방이 필요하진 않은 직업이다.

그런데도 늘 가방을 들고 다닌다.

작은 가방.

카메라가 한 대 들어가 있고

소지품 몇 개가 들어가 있다.

퇴근 후 혹은 지나는 길가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늘 편의점 커피를 사서 넣고 다니며 마신다.

나의 일상 사진은 늘 생겨난다.

먹는 거나 어딜 방문했다거나 하는 그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나의 일상을 잘 들여다보면

늘 예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 것들을 담기 위해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닌다.

그래서 난 스스로를 '일상 사진가'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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