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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자체노출값 [X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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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색들이 지니고 있는 자체 노출값을 이용하면

보는 것과 다른 놀라운 빛의 사진이 나오곤 한다.

사진은 결국 빛을 이용하는 것이다.

풀잎은 녹색이다'라는 말은 사실 따지고 보면 정확한 말은 아니다.

풀잎은 녹색빛을 띤다'라고 해야 보다 적합하며

색은 빛의 시간과 환경과 반사되는 양에 따라 같은 색도 다르게 보인다.

그 차이를 알고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 사진이 주는 재미는 정말로 쏠쏠하다.

 


이 날은 긴긴 장마기간 속 비만 안 올 뿐 정말 습하고 흐린 먹구름이 가득한,

맑은 빛이라곤 없는 그런 눅눅한 날이었다.

하지만, 이런 날엔 자연색이 품고 있는 자체 노출값을 이용해 촬영을 하면

이 또한 즐거운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혹, 주변에 빛이 없다고, 조명이 없다고 사진 잘 안 나오겠네~라며 말하는 사람과 함께 하고 있다면

좀 안타깝다 생각한다.

사진의 고정관념에서 한 발 벗어나 보길 추천하고

미처 몰랐던 수많은 빛의 다양성을 공부하고 배우며 사진을 즐기면

그 기쁨은 배가 된다.

 


색마다 자체 노출값이 있고 그 값이 색마다 어떠한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알면 알수록 재미있어지는 것이 사 진인 건 부정할 수 없다.

취미 사진가에게 뭐 꼭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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