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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X100] 흐린 날 학의천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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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비 오기 바로 전 흐린 하늘이라

사진이 잘 나올리는 없다.

근데,

잘 찍기 위해 학의천길을 X100 딸랑 메고 다니는 게 아니니깐.

사진은 내게,

즐거움이라기보다는

심신안정이라는 치료제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좋아하는 걸 해라!

몸과 마음이 이유없이 힘들 때,

좋아하는 걸 해라!

그래서 사진을 찍는 요즘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코로나 19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이지만,

약발이 안듣는 나에게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치료제이기에

어쩔 수 없이

사람들을 피해다니며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

뭐라 하지 말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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