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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호수 주변을 벗어나
숲속길에 들어섰다.
난 이 길이 주는 느낌이 참 좋다.
비가 오기 시작했다.
숲속길을 걷다보니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거침없이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한 손으론 우산을 쓰고
망원이고 고개를 들고 단풍을 찍는데
초점도 잘 맞지 않는 사진을 찍느라
온 몸이 체조를 하듯 힘듦이 몰려왔지만
단풍과 가을 느낌을 담을 수 있음에
즐거움이 더 컸다.
사진이 좀 뿌옇게 보이는 건
렌즈가 빗방울에 다 묻은 상태라서 그렇다.
그냥 막 찍었다.
10장 중 1~2장 정도 쓸 정도로 초점도 나가고 노출도 나가고
우산은 써야겠고
비는 꽤 많이 내리고
그랬다.
무거운 카메라와 렌즈까지 더하니 이제 더는 사진 찍을 힘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iphonex와 후지 x100을 들고 마지막 사진을 찍었다.
x100 사진은 따로 모아서 게시.
X100 사진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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