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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anon 5D] 청계산 계곡-졸졸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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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 공휴일에도 6시 전후로 깨는 건 여전하다.

어쩔 땐 5시에 깨기도 한다.

몇 년 전 교대근무로 5시에 일어나던 몸이 아직도 남아 있는 듯하다.

그렇게 늘 잠이 부족하다. 그러니 체력이 부족할 수밖에.

그렇다고 체질상 잘 먹어 재끼는 것도 아니니깐.

 

한 숨 더 자며 FM을 들으며 오늘은 어디로 사진을 찍으러 가볼까 행복한 고민을 해본다.

조건은 사람들이 적은 곳, 멀지 않은 곳, 익숙한 곳.

 

뜬금없이 청계산 계곡이 생각났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소리가 너무 듣고 싶었다.

더불어 이쯤 되면 피기 시작하는 야생화도 있나 볼 겸.

 

나오고 보니 에어팟을 안 챙겨 나왔다.

근데 상관없다. 다시 가지러 가지 않았다. 어차피 산속 계곡에 갈 거니깐.

 

 

 

 


역시 졸졸졸 계곡물소리가 이렇게도 좋을 수가.

산속이 깊지도 않고

버스 타고 종점에서 조금만 걷다가 숲으로 들어가면 바로 계곡이니

이보다 접근성 좋은 아름다운 계곡이 또 있을까.

다시 한번 안양은 사진 찍으러 가기 참 좋은 동네 같다.

물론, 몇 년 전부터 쭈욱 남해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은 없다.

 

 

 

 


꽃은 피기 시작한다.

근데 야생화가 주목적은 아니라서 굳이 애써 찾으러 다니진 않았다.

그냥 누가 찍길래 나도 그냥 찍었고 계곡을 느끼는데 집중했다.

 

 

 

 

 


물이 어찌나 맑던지

물이 있나 싶을 만큼 맑고 깨끗했다.

하루 종일 흐렸던 어제와는 달리 해가 종종 비추어줘서 더욱더 맑게 느껴졌다.

 

 

 

 


대략 한 시간?

사진도 찍고 아주 천천히

발걸음 발걸음 옮기다 보면

그리 길고 깊고 가파른 계곡길도 아니고

평평한 접근성 좋은 청계산 계곡.

시간 나고 날이 화창하면 다시 한번 필카 들고 가고 싶다.

 


작년 매우 늦은 가을, 거의 초겨울에 가고 다시 찾아간 청계산 계곡.

나무마다 뽀록 뽀록 녹색잎이 틀 무렵, 다시 한번 가고 싶다. 그러려면 어느새 여름을 앞둔 늦봄 즈음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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