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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Canon 5D] 사진 SNS 공간에 대한 생각과 나만의 사진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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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시대에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지털 사진,동영상 공간이 시대를 이끌어가고 있다.

수년간 인스타그램을 해왔다.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다.

현재는 타인의 사진을 보는데 최소한의 예의로 내 사진을 보여주는 공간으로만 이용한다.

1달 전 즈음 과감하게 팔로워, 팔로우를 0으로 정리하니 다시 찾아오는 사람은 없었다.


2003년부터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했고,

2007년도 것 까지 날려먹으면서,

2007년부터 티스토리(바로 이 곳)로 옮겨 온 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이 공간을 채우며 일상사진생활을 즐겨왔다.

'다음'이 사라지고 카카오로 넘어가면서 티스토리는 남아있어 참 다행이라 여긴다.

사실 네이버를 싫어한지 꽤 오래되서 네이버 블로그도 접은지 오래고

유일하게 내가 걸어 온 일상사진생활이 그대로 담겨 있는 곳이 이 곳이다.

인스타그램은 오늘의 사진만 남을 뿐 과거의 사진은 너무 쉽게 잊혀지는 곳이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참 재미있다.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있지만

난 이 구조가 여전히 적응이 안된다.

굳이 의미없는 그 안에 내가 계속 남아있고 싶지 않았다.

인맥이 사라져도,

연락 오는 이 없어도,

함께 사진 찍으러 갈 이 없어도,

나는,

과거에도 그랬고,

코로나시국 이후에도 변함없이

난 늘 혼자서 사진을 찍을 때 일상사진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다는 걸 확실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과 함께라면 사람과의 시간을 즐기는 것이지 사진은 아니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관계를 과감히 정리했다.


인스타그램의 사진은 대부분이 현실과 동떨어져있고 자신의 가장 좋은 것만을 남긴다.

굳이 그걸로 인맥을 유지하는게 전혀 쓸데 없다는 일이란 생각이 순식간에 찾아왔고

그렇게 하루만에 인스타그램을 과감히 정리하게 되었다.

밖으로 한 발 물러나서 인스타그램을 바라보니

자랑, 자극, 광고, 협찬, 관심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간일 뿐,

실제로 좋은 사진을 추구하는 사람에게는 꽤나 험난한 곳임을 알았다.

관심으로 시작하여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란게 생생히 느껴졌다.

처음 인스타그램이 생겼을 땐 안그랬는데 페이스북이 인수하면서부터 더욱 심해진 것 같다.


인스타그램을 정리하고 나도 누구에게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러고 싶지 않았다.

다시 인맥 찾아 팔로우하거나 연락하기 싫었다.

오히려 새롭게 보이는 사진 계정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긴 시간동안 너무 자기 공간에서만 힘들게 놀고 있었구나 내 스스로가 한심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내 맘에 드는, 내 취향의 사진만 골라 보고 감상하는 용도로 인스타그램은 가볍게 즐기기로 했다.

남의 옷자랑, 여행자랑, 커피숍 방문기, 협찬사진등 죄다 걸러내고

내가 보고 싶은 사진만 보기로 했다.

그렇게 한달만 해보다보니 내가 보기 싫은 것들이 추천되지 않고 보여지지도 않는 신기한 현상이 발생했다.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은 참 재미있다.

어쨌든 인스타그램은 내가 어떤 사진을 좋아하는지

내가 좋아요를 누르는 사진스타일에 맞는 계정을 더욱 정확하게 추천해주니 더욱 쾌적해졌다.


어쨌든,

내 사진은 이 곳, 홈페이지에서

변함없이 올리고 있다.

세로사진 잘림도 없고

컴퓨터에서 크게 사진을 볼수도 있고글도 맘껏 올릴 수 있고해시태그에 얽메이지 않아도 좋고편안-하다.

 

지난 시간이 흐르고 앞으로 또 10년이 지나 이곳을 돌아 볼 때,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고,

이 곳, 홈페이지는 내 사진생활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나만 즐기기 위한 사진생각이 깊어지면

이 곳도 비공개로 전환할수도 있겠다.

그게 언제일지는 모르겠지만

한 달 후든

1년 후든

반드시 그 시기도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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