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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anon 5D] 겹벚꽃


풀프레임 DSLR을 쓰면서 렌즈는 보급형을 주로 쓴다.

쓰고 있는 렌즈는

50mm f/1.4

24-85mm f/3.5-4.5

28-105mm f/3.5-4.5

그리고 혼출 사진 전용렌즈 100mm f/2

이렇다.

남들이야 바디며 렌즈며 좋은것을 쓰고 싶은 마음이 들텐데

난 생각해보니 두 가지 이유로 인해 좋은 렌즈에 대한 필요성을 못 느낀다.

첫째는, 좋은 렌즈일수록 무겁다. 바디도 무거운데 거기에 더 무거운 렌즈를 들고 다닐 체력이 안된다.

둘째는, 올림푸스 카메라를 10년 넘게 써오면서 그 심도와 줌렌즈의 편의성에 익숙해져서인지

저가형 보급형 렌즈로도 충분하다.

충분하다.

사실 지금도 무겁긴 하다.

그럴 땐 후지필름 X100만 들고 나간다.

 

대상을 예쁘게 담는데는 렌즈 사양도 큰 몫을 하는건 맞지만

지금 나에겐 이 정도로도 충분하다.

겹벚꽃 가볍게 찍고 그 나무 아래에서 봄바람을 느끼는 시간을 보내는게 나에겐 더 소중하다.

사진의 욕심은 시간을 버리게 하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보니

때론 욕심없이, 보이는 아름다움만 담고

눈으로 몸으로 마음으로 느끼는 순간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사진을 찍는다.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다.

코로나 시국에도 계절은 딱 맞게 찾아오고 지나간다.

겹벚꽃의 화려한 분홍빛이 아름다운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