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다보니
도시에는 관심이 없고
걸을 수 있는 자연 풍경을 누리는 걸 좋아한다.
그 중 드넓은 들판과 졸졸졸 시냇물, 부둣가를 좋아한다.
바다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부둣가를 가려면 바다도 함께이니 바다를 좋아한다고 보기 쉬운데
사실은 부둣가를 좋아하고 해안가의 천연 자연 풍경도 좋아한다.
이 중 접근성이 가장 좋은 시냇가를 제일 좋아한다.
아기자기한 생태계를 사진으로 담는 걸 좋아하고
졸졸졸 시냇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마음도 편안해진다.
안양에 처음 올라왔을 때
처음 마주한 시냇가를 따라 무작정 따라 걷곤했다.
위로가면 산이 나와 등산이 되기도 했고
아래로 따라가면 결국엔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그러다보니 좋아하는 구간도 생기고
새로운 카메라나 렌즈를 구하게 되면
이 구간에 가서 사진 찍고 테스트 하는 걸 즐기곤 한다.
여전히.
내 사진엔 변함이 없다.
내 사진 피사체에도 변함은 없다.
다만, 나만 변하고 있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