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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anon 5D] 굿바이, 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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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부로 공식적으로 사진 부서 해체가 결정 났고

전 직원(두세 명만 본사로 가고) 모두 권고사직을 통보받았다.

이 와중에 한 달 반쯤 전에 스스로 퇴사 통보를 한 사람도 있긴 하다.

어쨌든 이 부서는 다음 달 초중반이면 정리가 된다.

끝이 났다.

 

 


사실 1년 전에 망한 회사를 다른 대표가 고용승계로 가져오면서 어떻게든 다시 살려보고자 노력은 했지만

코로나 시국에 안 되는 건 안되는 것이다.

고용승계되고 한 달 후 사장님과 면담 후 예상은 했었다.

아, 2년 넘기기 힘들겠구나.

근데 딱 1년을 버텼다.


나는 새로운 일상을 준비하고 있다.

과거 수십 년 우리가 지내오던 방식의 일상이 아니라

전혀 새로운 방식의 '코로나 일상'을.

코로나로 인해 세상은 2년도 안되어 순식간에 변화했고

앞으로도 그 속도와 변화의 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어쨌든 나는,

16년 만에 잠시 쉴 틈이 생겼다.앞 날은 잘 모르겠다.어찌 될지.

하지만 그 걱정보다는

너무 지쳐있다.

일단은 쉬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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