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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전이면 인방을 틀어놓고 들으면서 자는데
특정 FM 인방 프로그램만 듣는다.
웃음소리가 좋고
재잘재잘 대화 소리가 좋고
소소한 소재로 가지고 일상적인 티키타카 잔재미가 좋다.
이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
원래 나는 말이 없는 사람이었다.
어릴 때부터 사람을 좀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너무 얌전해서 여자 같단 소리를,
20대 때는 비밀스러운 사람이라는 얘기를 많이 듣곤 했다.
내 얘기를 하는 경우도 없었고
동아리 활동과 대학교 과에서도 몇몇 친한 친구들하고만 지내고.
근데 그때가 좋았다.
그때의 내 성격이 좋았다, 생각이 든다.
소소한 재잘재잘, 목소리가 듣기 좋은 사람,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나는 지금 이걸로 꿀잠을 청한다.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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