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친 건가
오후 2시에 사진기를 들고 밖을 나선다.
예전 사진 보다가
어라?
작년만 해도 여름 낮에 찍은 사진이 많네~ 하며
오늘도 나가서 찍어볼까?
쓰러지는 줄 알았다.
속은 메슥거리고
머리는 어지럽고
머리부터 목부터 등까지 땀은 소낙비 오듯 흘러내리고.
이러다 길바닥에 키스하겠다 싶어
포카리스웨트 한 병을 사서 원샷을 했다.
그리고 붕어싸만코도 하나 사 먹었다.
그늘에서 좀 쉬니
이제 좀 숨 좀 쉬어진다.
원래 예정은
셔틀버스가 운행을 하기에
그걸 타고 바로 호숫가로 가서 쉬려고 했는데
월요일은 운영을 안 하네~
그래서 한 30분 걸었더니 이모양.
사진이고 뭐고 오직 집에 가고 싶었다.
무모한 도전이었다.
다시는 없을 무모한 산책.
에고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