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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은 12도로 차지만
날이 좋아서 뭔가라도 찍고 싶었고
마침 어젯밤에 꽁꽁 숨어있던 야시카 디카를 발견해서
함 찍어볼까 해서 점심을 먹고 길을 나섰다.
Yashica EZ Digital F521은 누구한테 선물하기도 민망한, 정말 허접한 토이 디카다.
근데 이게 결과물은 뿌옇게 나와도 특유의 필름 느낌 보정이 잘 먹히고
용량도 크지 않고
카메라 무게도 AAA배터리 3개가 들어가는데 그거 빼면 손목에 걸어도 건 느낌이 안 들 정도로 가볍다.
촬영도 그냥 누르기만 하면 된다.
주의할 점은 '전자셔터'이기 때문에 찍고 나서 바로 카메라를 움직이면 롤링 현상(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찍고 나서 1~2초 정도 가만히 있어주기만 하면 된다.
사실 폰카보다 안나온다.
근데 폰카는 좀 뭐랄까 재미가 없다.
토이 디카로 찍는다는 그 색다른 느낌과 보정을 먹였을 때 나오는 의외의 색감과
디지털스럽지 않은 거친 느낌이 참 좋다.
가끔씩 쓴다.
올 가을에 가방 한편에 넣고 다니며 자주 써보려 한다.
참고로 노이즈는 일부러 조금 강하게 넣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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