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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Canon 5D] 미술관 산책

보통의 날보다 3시간 정도? 일찍 나왔다.
왜냐하면 물리치료를 받고 사진 찍으러 갈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정형외과 가는 길에 만나는 너무나 예쁜 길.







과천미술관 셔틀버스를 내리자마자 찍은 사진.
지나가는 모든 사람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던 단풍나무.







위로 올라와서 역광에서도 찍어본다.
예쁘다.







하늘이 정말 예쁘다.







벤치가 딱 하나 남아 있었다. 다행히.
몇 걸음만 늦었어도 뒷분들한테 빼앗길뻔한 벤치에 앉아
이제 휴~를 외치며 편안함에 이르른다.
앞에 보이는 예쁜 풍경을 이리저리 찍어본다.







어느정도 사진늘 찍고
항상 준비하고 다니는 간식을 먹는다.
오늘은 커피에 애플파이와 호두파이다.
그리고 이제 자리에서 일어나 사진 산책을 시작한다.






대공원 청계호수 전경을 찍어본다. 맑은 날에는 왠민해선 찍어놓는다.







언덕에서 내려오며 미술관 담장 너머 펼쳐진 단풍나무를 찍으며 천천히 내려온다.







미술관에서 내려와 이제 산책길만 나오면 지하철역이다.
근데 엄마한테 전화가 온다.
엄마와 통화는 기본이 1시간이다.
이런저런 엄마 얘기 많이 들어주고
내가 하고 싶은 얘기도 하다 보면
기본은 1시간이다.
그래서 이때부터는 사진이 좀 평범해진다.







긴 산책로를 걸으며 엄마와 통화를 하니 형 하고도 통화하고 싶어서 형하고도 통화를 한다.
한 30분 통화를 한 것 같다.
그러디 보니 어느새 5시.
집으로 온다.







집으로 들어가기 전 과자가 당겨서 편의점에 들르려는데 일몰이 멋질 것 같아
춥지만 일몰을 한 컷 찍기 위해 바로 앞 공원에 간다.


여담이지만,
지하철에서 다시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잠깐 통화하는데
마스크를 아예 안 쓴 할아버지가 자리에 앉아 있더라.
어쩐지 사람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다른 칸으로 옮긴다 했다.
왜 그 누구도 신고를 하지 않은 걸까?
그리고 이게 가능한 저 노인네의 머리속엔 뭐가 들은걸까?
이 시국에 지하철에서 마스크도 안쓰고 고개 뻣뻣이 들고 자리에 앉아서 면상 드러내는 몰골이라니.
철면피.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내 기분까지 순간 나빠졌다. 나도 다른 칸으로 샤샤샥.
내가 엄마와 통화중만 아니었어도 바로 신고했을 것 같다.
마스크 좀 씁시다. 이 시국에 밀폐 된 공공장소에서 노 마스크는 범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