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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Canon 5D] 사진을 왜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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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 때문에, 살만 한가요?

바로 내일 먹고살 걱정이 없어서 살만 한가요?

아니면, 당장 먹고 살 것에 위기가 없어서 지금 당신은 살만 한가요?

그래서 생존 외에 잉여시간을 즐길 시간이 생기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아, 나는 살만 하구나~라고 느끼시나요?


나는 사진을 왜 찍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깊고 깊고 깊게 생각하며 도달한 결론은 사진도 내겐,

현실을 망각하고픈 가장 미련한 선택이 쾌락이다.

사진은 망각이다.

당장 내일에 대한 걱정을 망각할 정도로 미련한 사진 찍기.

그래도 나는 사진을 계속 찍는다.

당장 내일 사라질 지라도

내가 찍어놓은 사진을 누군가 보며, 아,

나란 사람이 이렇게 지냈구나 라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을 테니까.

 

나는 왜 사진을 찍을까?

나는 살만해서 사진을 찍는 게 아니라

다른 차원으로

그냥 내 삶의 흔적을 남기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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