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이야기

[E-M5 Mark II]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인간 관계

320x100

사람은 역시 좋은 것만 좋을 때 함께라는 걸 새삼 느꼈다.

나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대하는지 그 태도를 보면 진심을 볼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즐거움에 보탬이 되는, 효용성의 가치로 사람들을 만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이해한다.

어떤 오래 끈끈하게 이어져 온 관계도 아닌 것을,

굳이 남 같은 그냥 아는 사람의 안 좋은 일까지 함께 나누고 싶진 않다는 것을.

모임 생활이란게, 어찌 되었든 새로운 인간관계라는 것은,

좋은 것을 공유할 땐 한 없이 좋게만 보이다가도

안 좋은 일이 생겼을 때 취하는 태도를 경험하고 나면,

역시는 역시나란 게 다시 머릿속을 쌩하고 스쳐 지나간다.

 

코로나 19를 겪으면서

내가 이전의 모든 아는 인간 관계를 정리하고 '제로'로 만든 이유도,

사진이라는 공통 분모가 모두 헛 것이고 서로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음을 인지하고 결론 내린 것도,

모두가

자기에게 어떤 방식으로든 '효용성'이 떨어지면 쉽게 버리는, 바로 그 낮은 인간관계.

 

코로나 19의 '거리두기'가 완화되기 시작하는 요즘 나는,

굳이 코로나 19가 아니어도,

모두 떠나가고 새로운 사람을 알게 돼도,

즐거운 맛이 없으면 한순간에 버려지는 것이 지금의 사람 간의 대우라는 것.

 

이 글은,

누구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다시 한번 주지 시키는 글일 뿐이다.

더 이상 어떤 방식의 인간관계라도

필요에 의한 관계는 절대 시작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재인식시키는 글이다.

이 글은 내가 나에게 쓰는 '공지' 글이다.


 

내가 왜 사람들로부터 떠나 혼출을 시작했는지 그 이유와 동기를,

새로운 모임활동을 하면서 늘 잊지 말아야겠다.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