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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후지필름 X100보다 올림푸스 E-M5 Mark2가 더 좋은 이유들

320x100

후지 X100을 두번,

X100S는 건너뛰고,

X100T를 사용하다가

결국 쓰던 카메라 올림푸스로 돌아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주)올림푸스 코리아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음을 밝혀둔다.

 

 

***

 

 

 

두둥

 

올림푸스 OM-D E-M5 Mark2 vs 후지필름 X100T

 

진리의 하이엔드 서브 카메라라 불리는 후지의 X100T이다.

블랙과 실버 버전이 있다.

 

 

역시나 진리답게 디자인 하나는 최고다.

개인적으로 블랙을 선호하지만,

디자인 하나때문에 X100 시리즈는 실버를 사용했다.

 

 

X100T의 매력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1. jpg 결과물이 우수하다.

2. 고감도 품질이 우수하다. 실내나 밤에 iso를 팍팍 올려 쓸수 있다.

3. 필름시뮬레이션. 아날로그 필름시절 필름을 디지털로 구현해 놓았다. Provia, Velvia, Astia, Acros, 그리고,

필름 아날로그 느낌의 Classic Chrome, Negative High, Negtive Standard.

4. 하이브리드 뷰파인더. 전자식뷰파인더와 광학식뷰파인더를 오가며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 몇가지(단점이 아니라 아쉽다는 부분이다)

 

1. 터치가 안되는 건 잘 안쓰니까 상관이 없는데 , 틸트가 안되는 LCD창은 종종 불편함이 크다.

2. 광학식 뷰파인더? 몇 번 써보고 안쓰게 된다. 피사체와 가까울수록 화각의 정확성이 매우, 많이, 어이없을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Street Photographer가 아닌이상 쓸 일이 없더라.

그래도 있으니깐 가끔 쓰면 재미있고, 배터리가 부족할경우 절전모드겸 사용하면 촬영컷수를 늘릴 수 있다.

3. 조리개 최대개방값(F/2.0)에서의 소프트한 점.

누구는 이걸 인물촬영이나 효과로 소프트하게 찍으라는데 말이 되나?!

잘 찍고 후에 효과를 주는거면 몰라도 애시당초 소프트하게 찍히는데 나름 장점이라니!! 이런 말 하는 사람 젤루 짜증남.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다오.

워낙 팬케잌하게 렌즈를 설계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해도 아쉬운 점은 아쉬운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X100시리즈의 렌즈 조리개 최대 개방값은 F/4.0이다.

 

어쨌든 아쉬운 점을 뒤로 하고

다시 한 번 X100T의 매력을 되새겨보자.

 

우월할만큼 완벽하게 멋스럽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디자인! 이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것 같다.

그리고, JPG 결과물은 정말 뛰어나다.

올림푸스 카메라로 찍은 JPG 보다가 후지필름 카메라로 찍은 JPG 결과물을 보면

'눈물날 정도로' 서러움마저 북받쳐온다.

올림푸스가 아주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후지필름이 매우 뛰어난 것이다.

근데 그 장점 쓸일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SNS가 보편화되다보니 사진 감상과 사진공유가 휴대폰 위주로 흘러간다.

즉, 휴대폰으로 대부분 본다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휴대폰에서 봤을 때 보기 아름다운? 사진이 좋아요가 더 많다.

어쨌든! 뛰어넘기 힘든 후지필름의 장점 중 하나다.

또한, 그와 결합해 최고의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이 '필름 시뮬레이션'이다.

아날로그 필름을 경험해 보지 못한 유저들에게는 'Vivid', 'Standard', 'Mute', 'Portrait', 'Landscape' 등의 효과로 보이겠지만,

아날로그의 디지털화는

아직까지 색을 연구하고 아날로그 필름을 생산하고 있는 후지필름에게는 최고의 매력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제대로 경험한 사람 그 끈을 놓지 못한다는 필름.

놓았어도 영~원히 그리워한다는 그 필름.

그것의 디지털화는 실로 영향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말입니다!, ㅡㅡ;;;

 

***

 

매일 매일 출퇴근하면서 가볍게 챙겨나갈 수 있는 직장인의 카메라가 필요했다.

그래서 샀는데,

사놓고 보니,

35mm 화각이 늘 아쉬웠다.

광각쪽으로도 망원쪽으로도.

그래서 '그래, 안되면 아이폰으로 찍지 뭐' 했지만,

결국,

WCL-X100(28mm 변환컨버전 렌즈)과 TCL-X100(50mm 변환컨버전 렌즈)을 추가로 구입했다.

이것만도 70만원이 훌쩍 넘어간다.

어라?

근데 가방이 무거워졌다.

그렇다고 갈아끼우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기본 35mm 붙박이 렌즈에 달린 필터와 후드셋을 분리하고

컨버전 렌즈를 장착했다가 다시 빼고 다시 필터후드셋을 달고를 무한 반복하다보니,

내가 사진을 찍는건지 분리조립을 하는건지 멘붕이 왔다.

 

그립갑이 좋지 않아 자꾸 떨어뜨릴 것 같아서 그립도 샀다.

이것도 15만원이 넘는다.

엄지그립도 살까하다가 그건 포기했다.

그것도 10만원이 ㅠㅠ

스트랩은 품위에 맞게 A&A꺼를 달고 싶었으나 그것도 기본이 10만원이 훌쩍 넘는다.

 

그래도 컨버전 렌즈와 추가 후드필터셋과 그립과 추가배터리까지

아, 결국 200만원이 훌쩍 넘어 버렸다.

 

뭐지 이건?

결코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가 아닌데?

하긴, 기본가가 당시 136만원였다.

출시가는 159만원이다.

 

그리고 주말 출사때는 다른 메인바디들과 같이 들고 나가는 현상이 되니,

이건 뭐 직장인에게는 과분한 카메라가 되어 버렸다.

 

모든 장점을 뒤로하고 일단 팔아버렸다.

내가 파는 거 하나는 잘한다. ㅋㅋ

 

 

 

원래 10년 훌쩍 넘게 올림푸스 카메라 매니아라서

늘 메인은 올림푸스다.

 

그래서 들인게 시기에 맞게 PEN-F였고,

최근에 재차 들인 바디가 바로 OM-D E-M5 Mark2 되겠다.

 

 

 

자, 바디 잘 뽑기로 유명한 올림푸스의 OM-4 필카의 디지털 복각버전 OM-D E-M5 Mark2이다.

 

 

 

개인적으로, X100T보다 E-M5 Mark2 디자인이 훨씬 더 많이 '좋다!'

출시 당시 진리의 실버버전을 사서 잘 쓰다가

PEN-F를 들이면서 내놨었는데,

최근 블랙버전으로 다시 들였다.

대만족이다.

 

 

올림푸스 미러리스의 'Portait' 모드는 최고다.

화사하고 밝고 부드럽고 곱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E-M5 Mark2를 쓰는 전부라 말해도 상관없을 정도다.

 

 

 

E-M5 Mark2의 쓰기 좋은 장점들

 

1. EVF가 뛰어나다.

과거 evf의 울렁거림으로 인해 쓰기 꺼려지시는 분이 아직도 계시다면 그건 모두 잊어라.

미러리스의 최대 장점은 보이는 그대로 찍을 수 있다.

그걸 편하고 확실하게 보여주는 것이 EVF인데 최고다.

 

2. LCD가 돌아간다.

가을이면 단풍 찍느라 고개 쳐들고 위만 보며 걷다보면 목디스크 증상이 온다.

LCD 돌아가는 거 써봤는가? 안써봤으면 꼭 써보길. 위아래 위아래 맘대로 찍을 수 있다.

 

3. 커스텀 가능한 수많은 기능 버튼들.

각각의 버튼들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설정만 잘해놓으면 실촬영에서 광명이 찾아온다.

 

4. 5축 손떨림보정.

긴 말이 필요없다.

해가 진 후에도 삼각대, 스트로브 없이도 손으로 들고 맘껏 찍을 수 있다. 흔들려도 닭머리마냥 자기가 알아서 흔들림을 잡아준다.

'반셔터시 흔들림 보정'은 왠만하면 끄길. 화면이 의도와 상관없이 흔들림 잡느라 움직이니 멀미난다. ㅋㅋㅋ

 

 

5. 방진방습

빠뜨리지만은 말자. 빠뜨려도 금방 꺼내면 될정도로 잘 되어 있지만, 방진방습은 그 의미가 아니다.

실생활에서 부딪힐 수 있는 악한 환경들에 강하다.

비가 오거나 먼지가 날리거나 등등.

 

 

6. 센서먼지떨이

요즘 이거 안되는 카메라가 있나?

올림푸스에서 포서드 시절 E-1을 출시하며 내놓은 신기술인데 이젠 당연한 기능인듯 다 들어간다.

이거 없으면 렌즈 교환형 카메라는 과거처럼 삽질하며 자가센서청소하다가 센서에 스크래치 내거나,

끊임없이 A/S 센터에 청소 맡겨야한다.

 

 

7. 빠른 S-AF

Single-AF 속도는 만족 자체이다. 올림푸스가 쾌적한 수준이고 더 빠른 AF속도를 보이는 카메라들도 많다.

근데 후지로 돌아오면 이래서 느리고 답답했구나~했음을 알것이다.

 

 

 

 

 

 

외장 미니 스트로브. 이건 바디사면 박스안에 들어있다.

상하좌우 도리도리 다~ 된다.

 

 

 

 

물론 X100T 대비 아쉬운 점도 있다.

아쉬운 점을 말하기 전에 앞서 말했듯이

후지보다 JPG 결과물은 딸린다.

물론 올림푸스 JPG 결과물이 부족하단게 아니다. 후지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1. 고감도 성능이 부족하다.

지속적으로 발전하고는 있지만, 마이크로 포서드의 고감도 성능은 갈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ISO 3200까지는 쓰는데 아무 문제도 없다.

일상생활에서 찍는 사진들이고, 제출용도 아니며, 기껏해야 긴축 900px로 리사이즈해서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올리는데 티도 안난다.

게다가 요즘은 쪼만쪼만 '인스타그램'시대 아닌가! ㅋㅋ

 

2. 혹시나 센서 사이즈?

135mm 풀프레임 센서에 비하면 작디 작다.

그렇다고 1.5크롭바디에 비해 작은것도 아니다. 거~~~의 비슷하다.

뭘로 이해하면 되는가?

조리개 수치에 1.5나 2를 곱하면 된다.

X100T는 135mm 바디에 F3.0렌즈를 단 셈이고,

E-M5 Mark2 + 17mm 1.8렌즈라면 135mm 바디에 f3.6렌즈를 단 셈이다.

조리개 0.6차이로 이해하면 쉽다.

마이크로 포서드센서를 단점으로 올려야하고 이해시켜야하는게 참 안타깝다.

 

3. 내부 세부설정이 복잡하다.

이건 장점이 될수도 단점이 될수도 있다.

쓰는 사람 성격에 따라 달라질 듯 하다.

어쨌든 기능 및 설정이 많은 건 분명 장점이다.

 

 

더 이상 단점이 생각 안난다.

올림푸스 매니아라서 그런가? 불편한게 없는걸^^

 

***

 

 

돈 남아돌면 티타늄 한정판 사시길.

나도 돈 남아돌면 당장 이것부터 사고싶다^^

 

 

 

 

 

 

잠깐 또 끼워넣자면,

이것보다 더 우월한 녀석이 PEN-F이다.

써본 사람만 그 실제 진가를 알게 되는 올림푸스의 명작이고 나 또한 동의한다.

이건 정말이지 디지털시대에 보기 드문 명작이다.

써봐야 안다.

안써보고 감내놔라 배내놔라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아는 사람 한명도 없더라.

까도 알고 까자.

칭찬할꺼면 써보고 칭찬하자!

 

주제로 돌아와서

개인적으로

X100T보다 E-M5 Mark2를 추천하는 이유를 들어본다.

 

현 시세 가격적으로 X100T와 E-M5 Mark2 + 17.8 or 20.7 등을 달면 비슷비슷하다.

 

1. 렌즈 활용성.

 

X100T는 앞서 말했듯이 사실상 조리개 4.0부터 시작하는 135mm 환산 35mm 단렌즈이다.

F2라고는 하지만 소프트 현상으로 피사체와 가까워질수록 그 현상은 두드러지고

피사체가 크면 리사이즈를 해도 그 현상이 나타날정도로 심하다.

일명 조리개 F2에서 쩜사진일경우 그 현상을 최소화할수 있는데 왜 그래야하지?

더불어, 화각의 변환은 펜케익 붙박이 렌즈이기 때문에 컨버전 렌즈를 끼워야 하는데

후지 정품 28mm컨버전 렌즈와 50mm 컨버전 렌즈 두 종류가 있다.

28mm는 추천할만 하지만, 50mm는 추천하고 싶지가 않다.

50mm 컨버전 렌즈는 크고 무겁고 비싸다.

애시당초 후지필름은 50mm 컨버전 렌즈를 개발할 생각조차 없었다.

하지만, 수많은 X100 유저의 바램때문에 출시한 것이 TCL-X100 컨버전 렌즈 되겠다.

 

 

E-M5 Mark2는 렌즈 교환형이다. 마이크로 포서드진영엔 저렴하고 성능좋은 단렌즈들이 많다.

 

 

2. 전자식 뷰파인더의 우월성.

몰론 X100T의 EVF도 우수하다. 그러나 E-M5 Mark2의 EVF는 우월하다.

눈에 광명이 찾아오는 느낌이랄까?

135mm 풀프레임 수준의 광활한 크기의 전자식 뷰파인더와 그 안의 밝고 선명함을 경험해보면,

X100T의 전자식뷰파인더는 쓰기 답답한 느낌이 바로 들 것 같다.

 

3. LCD의 활용.

LCD가 돌아간다. 게다가 터치까지 된다. 이건 설명이 필요없다.

 

4. 화각의 확장성

붙박이 렌즈 카메라의 숙명이다. 어찌 렌즈교환식과 비교대상이 되겠는가? 그냥 그렇다치자.

 

 

 

그럼 이렇게 말하는 의견이 있다.

두 카메라의 용도와 위치가 다른데 비교대상이 되는가?

다시 말하지만, 이건 전문 리뷰가 아니라,

직장인 취미 사진가들을 위해 마련한

지극히 개인적이고 현실적인 비교기이기 때문에 그 의견은 무시한다.

 

그리고,

취미로 직장다니다가 주말이나 공휴일날, 그 황금같은 시간에

만사 제쳐두고 사진 찍으러 가는 사람에게 카메라의 용도와 카메라의 위치가 뭔 의미가 있을까?

카메라는 사용자가 우선이다.

사용하는 순간 순간 최고의 즐거움과 만족도를 줘야한다.

일상생활에서 '직장인'에게 최고의 사진 만족을 주는 카메라를 추천해줘야 하는데,

이건 스냅용이야, 이건 스트릿포토그래퍼용이야, 이건 전문가용이야, 결론은 135mm 풀프레임 카메라야. 근데 풀프는 무거워, 가벼운게 좋아, 1인치 센서 똑딱이가 좋아.

우끼고들 있다.

주말 사진 생활 하는 사람들이 무슨 스트릿포토그래퍼고, 무슨 스냅 촬영가들이겠는가?

사진 자체를 즐기는 순수한 직장인의 휴일에 찍고 싶은거 제대로 나와주는 카메라면 그게 최고다.

 

그래서 나는 수많은 거품리뷰에 당하는 사진생활 즐기는 초보 직장인들에게 사실적으로 접근하는 추천방식을 택한다.

이왕이면, 같은 투자 대비 더 좋은 활용도와 단점이 줄어드는 카메라를 사라.

무조건 캐논, 니콘이 아니다.

카메라 소개는 방문자가 자신에게 맞는 카메라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줘야한다.

그게 맞다고 본다.

 

첨언하자면, 카메라 알아보려고 리뷰 검색만 누르면

광고성 리뷰만 몇 페이지씩 넘쳐나는 검색환경에 좀 짜증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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