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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용산가족공원 [Canon 5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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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더니 날이 정말 무덥다. 폭염.

그러함에도 나는 이 맑고 구름 이쁜 날에 에어컨만 쐬며 있을 수 없어서

용산가족공원으로 향했다.

역시나 땀으로 샤워를 했다.

너무 더워서 도중에 사진을 찍다가 포기할 정도였다.

벤치에 한참을 앉아 있으려니 문득,

'어, 예전엔 사진기만 들고 벤치에 앉아서 눈앞의 풍경들을 감상하곤 했었는데 정말 오랜만이네~'

라는 생각이 스쳐갔다.

무엇 때문인지는 몰라도 사진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이유 없이 척박하게 지내온 것 같다.

여유가 무엇인진 알아도, 여유를 어떻게 즐기는지 알고 있어도,

그동안 그 단순하지만 행복한, 여유를 놓치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든 하루였다.

내가 사진을 좋아하고 있는 것도

이 별 것 아닐 수도 있는 일상의 풍경의 아름다움에 빠지고 나서부터 아니었나.

내일부터는 다시 여유로운 사진 일상을 보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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