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듣는 질문 중에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면접 때에도 들었던 질문이었는데,
사실상 나는 살면서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나에게 스트레스 해소법은 없다.
그렇다고 스트레스를 안 받는 건 아니겠지.
수많은 스트레스가 있겠지만
성격상 바로바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아예 바로 잊어버리려는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법이 뭐냐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없다'이다.
스트레스가 장기간 쌓이면 알아서 몸과 생각이 움직이는 것 같다.
그중 하나는 사진 찍기인데
사진 찍기는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니라
스트레스 예방법이다.
나에게 사진의 의미가 참 여러 번 바뀌어오고 있고
지금 나에게 사진 찍기는
회피에 가깝다.
복잡하고 답 없는 삶의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처럼 떠나버리는 것,
그런 의미의 '회피'로서 지금 나에게 사진 찍기는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