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진을 찍으며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그동안 나는
왜 내 스타일을 죽이고
남들에게 좋게 보일 사진만을 SNS에 올리고 있었던 걸까?
내가 가장 좋아하고
가장 찍고 싶은 사진은
흑백필름으로 인물사진을 찍는 것이다.
근데 코로나 19 팬데믹과 겹치며 시작과 동시에 끝난 경우이다.
어쨌든 나는 흑백사진을 제일 좋아한다.
컬러 사진의 경우,
사진 생활 초창기부터 필름사진과 디지털사진으로 충분히 찍어왔기에 큰 아쉬움이 없다.
지금도 컬러사진은 언제 어디서나 맘껏 찍을 수 있으니까.
스스로 안타까웠던 생각은,
사람들에게 흑백사진은 인기가 없기 때문에 SNS에는 컬러사진만 올렸고,
흑백사진을 끊임없이 찍어 왔지만 늘 구석으로 내몰리곤 했었다.
이제 나는 인스타그램에 대한 포스팅을 멈추고
새로운 사진 SNS로 옮기면서
그동안 남들 시선에 좋아 보이는 사진만 게시했던 것을 멈추고
진정으로 내가 찍고 싶었고 표현하고 싶었던 사진들을 맘껏 찍고 맘껏 올릴 것이다.
지나간 인스타그램에 쏟아부은 시간이 아깝기 그지없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
이제 나의 스타일대로 나만의 사진을 새로운 SNS에서 시작할 것이다.
사진엔 정도가 없다.
다만,
나는 다음을 중시 여긴다.
'꾸준히'
'노력하며'
'실력을 높이기 위해 멈추지 않는'
그런 '사진인'을 좋아한다.
아무런 노력 없이 그저 찍히는 대로 찍어서 올리는 일상 사진엔 관심이 없다.
찍은 사람의 생각과 이야기와 마음이 담겨있는,
그런 사진인들과 소통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