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사진을 '취미사진'이라 부르지 않는다.
취미로 사진을 찍거나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나는 '일상사진가'이다.
일상은 사진이 되고, 사진은 내 마음의 이야기이다.
내 사진이 취미사진이 아닌 이유는
나는 일상이 사진이다.
내 삶의 대부분의 시간을 사진과 함께 한다.
내 사진의 목적은
내 일상을 차지하는 모든 삶의 풍경들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고
훗날 내 사진을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에
그동안 내가 남긴 모든 사진이 내 삶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다.
내 일상은 무슨 의미일까?
그것은 내 삶 그 자체인 것이다.
특별할 것도 없고 대부분이 무료하고 큰 일 없이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들.
그 시간들 안에서 내가 느끼는 수 많은 감정들, 느낌들, 기억들.
내 일상은 그렇게 흘러가고
그런 시간의 흐름들이 내 모든 삶의 풍경인 것이다.
내 사진은 그래서 남들에게 딱히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진들이 대부분이다.
유행이나 인기나 관심과는 무관한
오직 내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순수하게' 내 삶의 단편들의 기억, 그 자체인 것이다.
나는 일상사진가이다.
내 일상의 모든 것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나는 일상사진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