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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미러리스 카메라가 싫어졌다. EVF 뷰파인더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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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리스 카메라가 싫어졌다.

가장 큰 이유는

뷰파인더!

10년 넘게 미러리스 카메라의 EVF 뷰파인더를 사용해 왔지만 너무나 이질감이 든다.

실시간으로 사진이 어떻게 찍힐지 보여주는 건 참 편한데

그만큼 사진 찍는 재미가 사라진다.

사진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필름카메라의 광학 뷰파인더.

DSLR의 시원하고 깨끗하고 눈이 편안한 광학 뷰파인더.

광학 뷰파인더는 하루 종일 들여다봐도 피로감이 거의 없다.

그런데 EVF 뷰파인더는 어떨 땐 멀미가 나기도 하고 질리기도 하고 이질감이 들기도 하고 눈의 피로도 상당하다.

카메라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두 미러리스 카메라로 전환된 요즘,

난 더 이상 미러리스 카메라를 살 생각이 없다.

모두가 EVF 뷰파인더.

사실 EVF 뷰파인더에 큰 기대가 있었다.

빨리 발전하겠지.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이질감이 크다.

광학 뷰파인더를 대체할만큼 발전이 더디다.

한 번은 인물사진을 찍는데 1초마다 한 장씩 찍어야 하는 상황에

EVF 뷰파인더의 한 컷 찍을때마다 느껴지는 블랙아웃 딜레이 때문에 너무 화가 난 적이 있었다.

순간순간 인물의 역동적인 표정을 담아야 하는데

뷰파인더에서는 한 컷 한 컷 찍을 때마다 화면이 검게 변하는 블랙아웃 타임 때문에 도저히 계속 찍을 수 없었다.

최신 기종임에도 여전히 EVF 뷰파인더는 발전이 더디다.

 

EVF 뷰파인더는 전자식인만큼, 마치 컴퓨터 모니터를 눈앞에 대고 보는듯한 피로감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사진 초보자들에게는 사진이 어떻게 찍힐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니 참 편하겠지만

그게 무슨 재미가 있을까?

사진 찍는 재미는 사라지고 장비 기술만 발전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들.

가격은 시장 수요가 적다 보니 죄다 고가.

난 여전히 DSLR과 SLR 카메라의 광학 뷰파인더를 선호한다.

펜탁스를 제외한 카메라 제조사들이 DSLR과 광학식 뷰파인더를 더 이상 생산하지 않고 미러리스로 전환했다.

난 DSLR이 좋다.

난 DSLR의 광학식 뷰파인더가 좋다.

난 내 카메라가 고장 나지 않는 한 미러리스 신제품을 살 생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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