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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2023년 VSCO 사진앱이 몰락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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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CO CAM으로 앱이 론칭된 이후 줄곧 유료로 사용했던 나에게 들린 최근 업데이트 소식.
그것은 새로운 멤버십 론칭을 사칭한 가격 인상이었다.
최초엔 전 기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었고,
필터가 하나씩 추가되면서 맘에 드는 유료 필터를 저렴한 가격으로 개별구매가 가능했던, 정말 매력적인 모바일 사진앱이었다.
중간에 필터 개별구매가 앱 연간 결제로 전면 유료화로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무료로 잘 쓰던 사진 편집 대부분의 기능들도 유료회원만 사용 가능토록 변경되었다.
이때부터 VSCO 마니아들이 대부분 이탈하였고,
대체할 무료앱(대표적으로 SNAPSEED)은 충분히 존재 했고, 연간 30,000원은 오히려 사용자가 줄어드는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함에도 VSCO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아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다.
4월 25일, VSCO는 새로운 멤버십을 추가했다. 일명 PRO.
연간 결제는 88,000원. 월결제는 19,000원.
엄청난 가격상승이다.
새로운 PRO 멤버십에게 제공되는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기존 연간플랜 회원조차도 사용하지 못하게 막아놨다.
근데 그 새로운 기능이 뭐냐면,
기존 필터와 기존 사진보정기능 재탕이다.
아래와 같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새로운 필터가 아니라
10년 정도 된 기존 필터에
강도/명암대비/색상/톤
이런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이 기능은 기존 연간결제 회원에게 모두 제공되던 기능이다.
아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새로운 기능 추가가 아니라 기존 기능만 덧붙인 것이다.
새로운 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VSCO는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답은 간단하다.
가격을 올리고 싶은데 명분이 없다 보니 눈 가리기 식으로 뭔가 새로운 기능을 론칭한 것처럼 눈속임으로 발표한 것이다.
결론은,
연간 30,000원에서 88,000원으로 연간결제 가격을 올렸다는 것이다.
가격 올렸다는 걸 살짝 눈속임하는 것이다.
기존 30,000원 유료 고객들에겐 새로운 기능은 하나도 없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돈을 벌었을 텐데 새로운 필터 발표는 중단된 지 오래고 새로운 기능 추가도 없다.
VSCO는 전 세계적으로 유료고객 가입자수가 거의 천만명에 육박한다.
수익이 얼마일까?
천만은 둘째치고 30,000원 X 100만 정도만 해도 천문학적인 수익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 더 많은 수익이 필요했는지 새로운 필터나 기능 추가 없이 88,000원이라니.
나는 더 이상 VSCO에 추가로 결제해서 쓸 생각이 사라졌다.  
저렴한 가격과 필름 스타일 필터 제공 때문에 꾸준히 써왔는데,
88,000원을 내고 쓸 만큼 훌륭한 앱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이것에 대한 근거는 Adobe 포토그래피 플랜에 있다.

Adobe는 포토그래피 연간플랜을 통해 포토샵과 라이트룸과 20G 클라우드를 월 11,000원에 제공하고 있다.
특징으로는,
라이트룸을 데스크톱, 모바일, 웹에서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으며 실시간 동기화가 된다.
포토샵은 데스크톱용은 물론 아이패드용으로도 모바일 버전이 최근 론칭이 되어 연간플랜회원은 사용 가능하다.
심지어 동영상 편집 앱인 Premere rush 또한 위와 같이 사용 가능하다.
그 외 Adobe에서 출시된 다양한 앱들도 전기능 사용 가능하다.
아래와 같다.



이게 월 11,000원이다.
VSCO 월간 이용은 19,000원으로 올랐다.
한낱 모바일 앱 하나가 위 Adobe 포토그래피 플랜보다 비싸졌다고?

본인이야 사진 중심의 생활로
Adobe 포토그래피 플랜과
VSCO 연간 멤버십
이 두 가지를 사용해오고 있었는데,
일반인들이 굳이 위 두 가지가 필요할까?
이전까진 전문적인 Adobe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을 쓰지 않는, 사진이 취미인 사람들에게 VSCO를 추천했지만,
88,000원으로 오른 지금은 절대 비추천이다.

참고로 VSCO는 과거 라이트룸에서 쓸 수 있는 데스톱용 필름 스타일 필터제공으로 유명해진 업체이다.
이 업체가 데스크톱용 필터 판매를 전격 중단하고 내놓은 것이 바로,
모바일용 사진앱 VSCO Cam이다.

처음엔 전기능 무료였고 필터는 개별구매가 가능했으며 무료필터들도 많았다.

그리고 연간구독제로 바꾸었고 최초 25,000원이었고 이제 Pro요금제 88,000원으로 오른 것이다.
Pro 요금제를 론칭하면서 다음과 같은 예고를 했다.
‘새로운 PRO 멤버십 회원은 올여름 론칭 될 데스트톱용 편집 프로그램 미리 사용 가능’
데스크톱에서 떠나 돈이 되는 모바일로 전격 옮겨가더니 다시 데스크톱용 편집 프로그램을 내놓겠단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기존 유료 멤버십 고객들아, 너희들 대부분 기존 데스톱용 필터 사용하다 앱으로 넘어와 유료로 이용하는 거잖아.
새로운 기능 없이 가격 올렸다고 떠나지 말고,
예전에 데스크톱에서 잘 썼던 거 다시 간소화해서 제공할 테니 남아있어.
대신 그거 사용하려면 30,000원에 이용하던 거 88,000원으로 결제해야 이용할 수 있어. 할 거지?
이 말인 것이다.
누가 VSCO를 컴퓨터 데스크톱에서 쓰겠는가?
스마트폰에서 쓸만했으니깐 썼던 거지.
컴퓨터 켤 거면 라이트룸이랑 포토샵 쓰지, 기능도 허접할 88,000원짜리 초기형 프로그램 새로 안 쓰지~!!!

이 말을 하며 마무리한다.
그동안 1조 이상 벌었으면 유료고객 소중한 줄 알고 새로운 필터랑 여전히 부족한 사진 보정 기능들 개발하는데 투자해라.
Adobe는 이미 모든 프로그램에 AI 기능을 활발히 추가해서 제공하고 있다. 가격 인상 같은 것 없다.
VSCO가 계속 가격 올리고 있는 기간 동안 Adobe 유료 가격은 올린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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