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넘게, 혹은 그보다 훨씬 오랫동안,
혼자 커피숍에 가서 늘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를 꺼내놓고
길을 오가며 찍은 소소한 사진들을 휴대폰에 옮겨
그렇게 혼자서
사진을 보정하며, 음악을 들으며
잠시 시간을 보내곤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 그 기간이 꽤 오래되었구나.
난 어쩌면 원래
혼자인 삶을 지내는 인생굴곡의 한가운데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요한 건,
난 이게 그 어떤 인간관계보다 가치 있고 만족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간관계를 위해 굳이 사람들을 만날 이유가 없는 사람 중 한 명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