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찍는 재미가 사라졌을 때,
그런 날이 있다.
사진기를 들곤 있지만
사진 찍을 마음도 사라지고
내일이라고 별반 다를 일 없을 것 같은,
사진 찍는 재미가 사라졌을 때,
예전엔 새로운 카메라를 사면서 무료함을 건너뛰었었는데
지금은 그것마저도 큰 재미가 없어진 상태.
사진이 내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사진기를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나에게
사진의 재미는 중요한 부분이다.
아무래도
이 폭염이 너무 길어진 탓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갈증이 가시질 않을 땐
물을 마시면 된다.
내 사진에서 물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