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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열린 마음 (Agfa Vista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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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한테 치이기 전까진 사람에 대한 편견조차 없었다.

늘 열린 마음이었고 

사람을 사람으로 대했고

그 어떤 계산도 없이 만났다.

열린 마음.

그 마음을 버리고 지낸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만나는 많은 사람들이 하나같이 남 헐뜯기 바빴고

자기가 조금이라도 손해 보는 게 싫어 행하는 이기적이고 계산적인 태도가 너무나 싫었다.

나는 모든 대인관계를 모두 접었다.

나는 다시는 사람에게 상처받고 믿음이 사라지고 보기 싫은 꼴을 대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의 나는 어떤 모습인가?

만나지 않아도 될 사람들을 모두 정리하고 나니 깨끗하게 비워진 처음의 나로 돌아온 느낌이랄까?

그렇다고 다시 억지로 사람들을 알아가고 만나는 일을 하진 않는다.

사람은 자연스레 찾아오는 것이고

좋은 사람은 내게 먹구름이 드리웠을때 찾아올 것이다.

자기 즐거움만 바라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여전히 나는 등 돌리고 지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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