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름사진

사진이란 (Kodak Ultramax 400)

320x100

 


사진이 찍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사진은 곧 찍는 사람의 마음을 대변하기 때문이다.

이를 알고 찍고 그에 대한 감성적 경험과 실력이 뛰어날수록

타인에게 감동을 주는 사진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감성이란 게 뭔가 다른 무언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감성이란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한다.

다만, 그중 타인의 마음에까지 다다를 수 있도록 표현해 낼수 있는 사람은 소수이기에

우리는 그냥 느낌 좋은 무언가를  감성이라고 단정 지어 버리는 것 같다.

감성사진은 그렇다.

특별한 사진의 장르는 아니다.

풍경사진에도, 인물사진에도, 실내사진에도 우리는 익히 느끼고 있듯 감성사진이 존재한다.

즉, 사진기로 찍은 모든 사진에는 감성이 내재되어 있다.

다만 그 표현 방식에 따라 감성으로 다가오는 그 양이 다를 뿐이다.

느낌이 풍부하게 다가오기 시작하면 우린 감성사진이라 부르기 시작한다.

 

결국 사진은 내 마음의 표현이다.

사물이나 풍경, 인물 등 사진의 피사체를 사진으로 담을 때

찍는 사람은 그것을 바라보는 내 느낌을 타인에게 전달해주고픈 욕구가 포함된다.

어떻게 내 느낌을 표현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

그것이 내 사진의 실력을 높여준다고 생각한다.

남들이 이미 찍고 있는 스타일을 따라간다면 그건 단지 유행하는 사진일 뿐

정작 사진을 찍는 작가의 마음은 잘 담기지 못하고

단지 보여주기식 사진으로밖에 남지 못한다.

당신이 만약 진정 사진작가로서 좋은 사진을 찍고 싶다면

피사체를 바라보는 내 감정을 표현해 내는 방식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실력이고 기술이 되는 것이다.

모든 알려진 사진 촬영 기술은 이런 감정을 표현해 내는데 필요한 기초인 것이고

사진의 궁극의 목표는 내가 느낀 감정을 사진에 효과적으로 표현해 내는 것일 테다.

 

나는 남들과 비슷한 사진은 한 장도 찍지 않는다.

지금 인기가 많고 

지금 유행하고

보다 이익이 된다고 해서

그 스타일을 쫓지 않는다.

내가 찍는 사진은 오직 나만의 장르인 것이다.

나만 찍을 수 있고 누구의 사진과도 닮지 않은 오직 나만의 표현방식의 결과물인 것이다.

남들에게 인기가 많은, 요즘 유행사진 사진 스타일이라고 해서

내 감정까지 정확히 표현해 낼 수 있을 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올곳이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감정을 담는 것이다.

나는 그것을 사진의 진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매번 사진을 한 장 한 장 찍을 때마다 비슷한 고민을 한다.

피사체를 바라보는 내 감정을 사진에 담아내야, 내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도 보여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그 순간 그 공간에서 뷰파인더 안에 보이는 내 마음의 창에 집중한다.

이것이 사진의 매력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마음의 감정을 언어가 아닌 사진으로 표현해내는 그 모든 과정들을 사랑한다.

그것이 사진의 모든 것이고

내 어머니를 담아도

길가에 핀 풀꽃을 담아도

해지는 노을 풍경을 담아도

그 모든 과정에 깃든 내 감정을 사랑한다.

사진을 사랑한다는 것은 결국 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일 테다.

 

 

320x100